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
이달들어 11.2% 올라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SK네트웍스가 약세장 속에서도 승승장구 중이다. 2분기 실적이 반토막 났지만 장애가 되지 않았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SK네트웍스는 11.2%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3.5% 내린 것을 고려하면 시장대비 수익률은 14.7%포인트에 달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97만주, 138만주 순매수를 기록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10일 2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5조514억원, 영업이익 195억원, 순손실 1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9.9% 감소했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났음에도 기관과 외국인이 SK네트웍스 주식을 사 모으는 이유는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 실적 부진 우려를 반영하면서 저조한 주가 흐름이었는데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고 분석했다.
올 하반기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요인 가운데 하나는 지난해 11월 인수한 SK매직이 SK그룹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SK그룹은 SK텔레콤을 기반으로 고객 접점을 상대적으로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다음달부터 SK매직의 주요 11개 제품을 렌탈로 이용하는 T멤버십 고객은 멤버십 포인트를 정액 차감해 월 임대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며 "1220만명에 달하는 T멤버십 고객과 중장년층의 포인트 활용도가 낮았던 점을 고려하면 계정 확대 유인으로 충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가 렌탈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유류 도매 판매 사업부문을 SK에너지에 매각하기로 한 것도 긍정적이다. 장부가 기준 1300억원 규모의 유류 도매 판매 사업부문을 3015억원에 매각하면서 매각 차익이 1700억원가량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SK네트웍스는 기존 보유 현금과 매각 대금을 렌터카와 렌탈사업 역량 강화에 활용할 방침"이라며 "적극적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해 수익성을 높이려 한다"고 기대했다.
SK네트웍스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주가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오는 11월10일까지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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