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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리스크가 코스피 조정기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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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북한·미국 간 갈등이 국내 증시의 조정기간을 줄여주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서동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기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개선된 것은 분명하지만 이익추정치가 하향조정된 점이 문제였다"면서 "그러나 시장은 이미 이를 반영했고 북한문제가 그 조정폭을 확대시켜 저점에 도달하는 시간을 줄여주는 역할을 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익추정치가 줄었다고 해도 이익 수준이 달라졌기 때문에 낙폭에 대해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북한 리스크로 크게 조정을 받았지만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의 경우 특별히 민감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지기는 했지만 북미갈등이 불거진 후 3일 간 원·달러 환율 상승폭은 20원 정도에 그쳤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직격탄을 받은 업종은 IT였다. 서 연구원은 "주요 국가의 IT업종에 비해 올해 국내 IT기업들의 수익률이 너무 높다는 것이 부담이었으나 지난주 북한 리스크에 의한 조정으로 그 괴리가 대부분 좁혀졌으므로 추가 조정의 명분이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3분기 이익이 2분기를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는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문제이긴 해도 IT기업들의 향후 전망을 뒤바꿔놓을 만한 사안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과 관련된 위험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닌 상황에서 IT주가가 추가로 조정을 받는다면 매수기회가 온 것"이라며 "국내 IT기업들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도전을 받는 상황이 아님을 분명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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