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바른정당 "9월 국감 힘들다"…與 "묵은 과제 풀자"

왼쪽부터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세균 국회의장,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9월 정기국회에서 진행될 국정감사 일정과 관련, 국민의당·바른정당은 "9월은 물리적으로 힘들다"는 의견을 내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기국회에서 여야정 협의체 구성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 문제 등을 매듭지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4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4당 원내대표 회담에서 "9월 국감은 물리적으로 어렵지 않을까 싶다. 장관이 모두 임명되진 않은 상태이고, 임명됐더라도 얼마 되지 않은 상태"라며 "정부부처 업무보고가 우선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전당대회가 8월 말에 있는 정당도 있고, 장관 임명이 안 된 부처도 있다"며 "국감 관련은 김동철 원내대표와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명됐더라도 업무파악이 제대로 안 돼 업무보고를 받고 난 후에 국감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일에 대한 비판, 청산도 좋지만 대통령이 탄핵 당하고 구속까지 된 마당에 그것보단 '미래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훨씬 더 중요하다"면서 "임명된 장관들 중심으로 향후 5년간의 정책을 세팅해야 한다. 그런 것을 준비한 후에 국감을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8월 국회를 앞두고 날씨가 풀린 것처럼 묵어있는 과제를 잘 풀어야 할 것"이라며 "민생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제도를 바꾸고 예산 편성, 법안까지 잘 풀리길 하는 기대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야정 협의체를 합의한 게 오래 전이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인데도 막혀서 안 되고 있다"며 "정의당까지 모두가 참여하는 틀로 만들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또한 우 원내대표는 김이수 헌재소장 인준 문제를 8월까지 처리하고, 인사청문제도 특위 구성도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