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들어 주가 17.6% 상승
외국인 매수, 시총 29조4000억원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올 하반기 들어 포스코(POSCO) 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실적 부진과 임금협상 불확실성 등으로 주가가 불안정한 현대차를 넘어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하반기 포스코 주가는 17.6%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0.12% 올랐다. 중국 철강재 가격 상승세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20만원 중반대 머물렀던 주가는 이달 들어 30만원을 넘어섰다. 실적도 양호했다. 포스코의 2분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3% 증가한 979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2% 늘어난 14조9444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률은 6.6%를 기록했다. 3분기에도 제품가격 상승으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주가 상승의 주역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하반기에만 103만8294만주(3207억원)를 사들였다. 기관도 37만9721주(1197억원)를 순매수했다. 특히 연기금이 21만주(667억원)를 매집했다. 개인은 131만8100주(3478억원)를 순매도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 가격이 5월을 기점으로 상승하고 있다"면서 "철강업종이 턴어라운드를 넘어 본격적인 상승기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철강 업체는 저평가돼 있다"면서 "포스코는 동종업체 대비 자기자본이익률(ROE)에 비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 기간 현대차 주가는 10% 가까이 하락했다. 주범은 역시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200만주(2945억원) 넘게 팔아치웠다. 현대차는 부진한 2분기 실적에 8월 임금협상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현대차는 2분기 매출액 24조3080억원, 영업이익 1조344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5%, 23.7% 감소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시장에서는 지역별 수요회복 강도의 편차가 존재하고 있는데다 중국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잔존해있다"면서 "미국과 중국 지역에서의 경쟁력 제고 및 기저효과 이상의 실적 회복이 확인돼야 주가도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현대차와 포스코의 시가총액 순위가 역전될 가능성도 커졌다. 8일 기준 현대차와 포스코 시가총액은 각각 31조7000억원, 29조4000억원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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