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 핵 보유국을 향한 중요한 관문을 넘어선 것으로 미국 정보당국이 지난달 평가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이 지난달 북핵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기밀평가를 통해 이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WP는 단독 입수한 7월 28일자 보고서 발췌본을 인용, “정보당국은 북한이 ICBM급 미사일에 의한 발사를 포함해 탄도미사일 발사를 위한 핵무기를 개발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 평가의 광범위한 결론은 보고서에 정통한 2명의 미 정부 관리들에 의해 확인됐다면서 다만 북한이 소형핵탄두를 성공적으로 시험했는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WP는 또 미국 정보 당국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정권이 60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30개 안팎으로 추산해온 일반적인 전문가들의 견해보다 월등히 많은 수치다.
WP는 “이같은 평가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서고 있는 북한의 진화화는 군사적 위협에 대한 우려를 더 심화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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