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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로봇 부작용…“강간에 대한 상상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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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계 전문가들 로봇사회와 관련한 보고서 냈는데…

섹스 로봇 부작용…“강간에 대한 상상 증폭” 네덜란드 로봇공학연구소에서 5일 발표한 섹스로봇 관련 보고서 표지/사진=로봇공학재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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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아닌 로봇과 섹스가 가능한 섹스 로봇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성 보고서가 나왔다.

사이언스타임즈 31일 보도에 따르면 철학자와 윤리학자, 법률가, 로봇공학자, 언론인, 과학자, 기업인 등 2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이상적인 로봇사회를 논의를 진행한 이들은 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섹스로봇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심각한 부작용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술윤리학자인 네덜란드 델프트대 애미 반 빈스버그 교수는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을 통해 “누가 섹스 상대를 구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당연히 섹스로봇을 찾게 되고, 또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심리적으로 부작용이 매우 심각해 사회적 규범을 크게 해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섹스로봇 사용자는 성에 대한 균형감을 잃고 여성과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섹스 대상으로 여기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영국의 로봇·인공지능 과학자인 노엘 샤키 쉐필드대학 명예교수는 “사람들이 로봇과 섹스를 할 경우 마치 강간하는 느낌을 갖게될 것”이라면서 “그리고 이런 경험이 강간에 대한 상상을 더욱 증폭시켜 사회적으로 더 많은 강간범을 양산케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더 심각한 문제로 어린아이를 모델로 한 섹스 로봇의 문제가 제기됐다. 이미 일본의 한 기업에서는 모델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중이며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이 기업은 어린아이에 성욕을 느끼는 소아성 장애자들을 대상으로 이 로봇이 성폭력을 예방할 것이라는 주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폴리테크닉의 패트릭 린교수는 “불가능하고 역겨운 주장”이라며 “인종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가해할 수 있는 로봇을 이용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 주장을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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