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선풍기 폭발 사고로 초등학생들 화상 사고 입어·안전검증된 제품 사용해야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휴대용 선풍기(일명 손풍기)가 인기를 얻고 있다. 휴대용 선풍기는 성능이 뛰어나고 휴대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가격 또한 5000원~2만원대로 저렴하다.
그러나 인기 만큼이나 안전사고 위험도 뒤따른다. 과열이나 폭발 사고뿐만 아니라 눈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이 여름 가전 판매 순위를 최근 조사한 결과 ‘핸디·휴대용 선풍기’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5월 한 달 동안에도 핸디형 선풍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573%) 증가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2년 전인 2015년 5월과 비교하면 무려 26배(2515%) 대폭 신장했다.
그러나 휴대용 선풍기는 충전식 배터리 과열에 따른 폭발이나 화재 위험에 노출돼있다. 지난 5월 경기도 파주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휴대용 선풍기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학생 2명이 다리 등에 1도 화상을 입었고 11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미인증 배터리를 탑재한 저가형 제품이 문제였다.
시중에 유통되는 휴대용 선풍기 중에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많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5월 리튬전지로 작동되는 휴대용 선풍기 7개 제품을 확인한 결과, 5개 제품의 리튬 전지는 안전인증번호 표시가 없는 단전지였다.
특히 보호회로가 없는 리튬전지는 과충전, 과방전, 단락으로 인한 과열이나 폭발 등의 안전사고 우려가 높다.
또 국가기술표준원의 휴대용 선풍기 안전 확인 신고 조사에 따르면 10개 제품 중 3개는 배터리 안전 신고를 하지 않은 불법제품이었다. 가격이 저렴한 제품에 사용하는 충전지의 경우 안전 확인 신고를 하지 않은 불법제품일 가능성이 높았다.
휴대용 선풍기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KC마크(국가통합인증마크)를 확인해야 한다. 해당 마크가 있는 제품은 인체 무해성, 내구성, 안전성 등을 검증받은 제품이다.
배터리에 안전인증번호가 표시돼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다. 안전인증번호가 새겨져 있는 배터리에는 과열과 폭발을 방지하는 보호회로가 설계돼 있다.
휴대용 선풍기를 충전할 때는 제품에 표기된 정격용량에 맞는 충전기를 사용하되 충전 고압이 높은 고속충전기 사용은 피해야 한다.
한편 휴대용 선풍기를 장시간 얼굴에 사용하면 눈물 양이 줄고 코와 목 안의 점막이 건조해질 수 있다. 심한 경우 안구건조증이나 비염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시아경제 티잼 김경은 기자 sil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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