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해양수산과학원, 국내산 인공 종자 10만 마리 입식해 시험연구"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원장 최연수)은 참굴, 홍합 등 기존 수하식 양식 품종에 비해 노동 강도가 낮고 단위 면적당 생산성이 높은 해만가리비를 대체 품종으로 육성하기 위해 연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해만가리비는 난류성으로 성장이 빨라 입식 후 6~8개월이면 출하가 가능해 산업적으로 경제성이 높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국내산 종자 수급이 불안정해 60% 이상을 중국산 인공종자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해만가리비 인공종자 생산기술 확립과 도내 종자 생산어가 기술지원 강화로 해만가리비 종자의 안정적 수급 방안을 마련하고, 해역별 특성에 적합한 다각적 양성방법 연구로 해만가리비 양식 산업화를 조기에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2016년 7월부터 현재 시험 양식을 한 결과 2㎝(1.5~2.0g) 내외의 국내산 치패를 입식 6개월간 양성관리하면 상품가치가 있는 7㎝(60~65g) 이상으로 성장해 새로운 소득품종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는 해만가리비 양식 적지 구명을 위해 시험어장을 추가로 확보해 7월 중순 신규 어장에 수하연(양식 묘종을 붙여 물 속에 넣은 긴 줄) 시설을 설치하고 각장 2㎝ 내외의 국내산 종자 약 10만 마리를 입식, 본격적으로 시험연구를 하고 있다.
최연수 원장은 “해만가리비는 남해안에서 양식이 가능하고, 그 해 수확할 수 있어 기존에 양식하는 패류나 해조류보다 가격 경쟁력이 월등하므로, 지역 양식 대체 품종으로 개발해 새 소득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