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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사드 여파로 2Q 이익 반토막…하반기 수익성 방어에 집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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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사드 여파로 2Q 이익 반토막…하반기 수익성 방어에 집중(종합) 현대기아차 양재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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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기아자동차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직격탄을 맞으면서 2분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반토막이 났다. 기아차는 신차 출시 등으로 하반기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27일 '2017년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2분기와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드 여파로 2분기 이익 반토막 =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 47.6% 감소한 13조5784억원, 4040억원을 기록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반토막이 났다. 경상이익은 전년 대비 51.1% 감소한 5178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52.8% 감소한 3896억원을 나타냈다.

상반기로 보면 매출액은 26조42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떨어졌고 영업이익은 7868억원으로 44.0%나 쪼그라들었다.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조2851억원, 1조155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9.0%, 34.8%나 축소됐다.


실적 하락은 판매량이 준 영향이 컸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9.5% 감소한 131만8596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선 3.4% 줄어든 76만2036대를 판매했고 해외에선 55만6560대를 팔아 전년 대비 16.7% 후진했다.


지난 3월부터 가시화된 사드 사태로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에서만 글로벌 전체 판매 감소분 11만2000여대를 훌쩍 뛰어넘는 11만8000여대가 감소했다.


◆신차 출시 통해 하반기 수익성 방어에 전력= 기아차는 하반기에도 사드 영향 지속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신흥시장 공략 강화, 신차 효과 극대화, 레저용차량(RV) 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중국과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미국에서는 어려운 시장환경에 대응해 재고부담 완화와 인센티브 안정화 등 수익성 방어가 필요하다"면서 "올해 하반기 스토닉과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카니발, 스포티지 등 기존 RV 차종들의 개조차 출시가 예정돼 있다. 또한 현대차와 공동으로 개발중인 차세대 파워트레인이 내년 하반기 신차부터 탑재될 계획이라 내년부터는 상품성 개선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신차 출시와 더불어 근본적인 경쟁력 개선을 추진, 사드 위기를 뚫는다는 방침이다. 한 본부장은 "딜러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판매 자신감과 사기 진작에 힘쓰는 동시에 소비자들과의 접점 기회도 늘리는 등 턴어라운드 판촉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또한 9월부터 소형 신차 페가스와 K2크로스, K4 상품성 개선 모델 및 11월 포르테 후속을 중심으로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제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판매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 상품, 원가경쟁력, 브랜드 전략 등 전분야에 걸쳐 근본적인 경쟁력 개선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수요 둔화가 우려되는 미국 시장에서는 재고 안정화와 인센티브 부담 축소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 본부장은 " 미국시장 수요 변화에 따라 미국향 선적 물량의 탄력적인 조정으로 재고 안정화 및 인센티브 부담 축소에 집중하려고 한다"면서 "하반기 멕시코 물량 증가의 대부분은 신형 리오로 이는 65% 이상이 멕시코 내수 및 중남미 지역 판매 대상이기에 미국시장 부담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에는 스팅어의 성공적인 출시를 준비하고 내년 초 쏘렌토, K5, 카니발의 부분변경 모델 투입을 통해 미국시장에서의 상품성 강화로 2018년에는 판매 회복을 꾀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달 17일로 예정된 통상임금 소송 1심 판결에 대해 한 본부장은 "1심 판결을 통해 재무적 영향이 확정되면 3분기에 이를 반영할 계획"이라며 "이로써 오랜 기간 기아차 주가를 누르고 있던 통상임금 관련 불확실성은 1차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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