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국내 중소기업계가 북미 대형유통매장의 문을 두드렸다.
27일 중소기업중앙회는 '2017 북미 DPBB 수출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동부 템파베이에서 열린 대형유통망 바이어들과의 상담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담회에서 314만달러(약 34억9513만원)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과 향후 105만달러(약 11억6875만원) 규모의 수출계약 성과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DPBB(Direct Presentation to Big Buyer)는 중소기업제품을 전시회가 아닌 미국대형거래선 바이어에게 직접 제품을 소개하는 행사다. 호텔에 제품을 전시하고, 참여기업또는 현지 수행사가 미국 대형거래선 바이어들과 직접 판매상담하는 프로그램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해외마케팅 지원방식을 다양화하기 위해 지난해 DPBB형태의 해외마케팅 지원방식을 기획했다. 11개사가 제품을 전시·상담해 약 122만4000달러(약 13억6243만원)의 수출성과를 달성했다.
이에 올해도 DPBB 형태의 차별화된 지원방식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전략 수출컨소시엄' 사업의 일환으로 '2017 북미 DPBB 수출컨소시엄'을 기획해 '바이로봇'을 비롯한 소비재 13개사의 품목을 동 사업을 통해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드론을 제조하는 지상기 바이로봇 대표는 "작년 DPBB사업에 참가해 북미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하였으며 현재까지 약 100만달러(약 11억1350만원) 이상의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사업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북미 시장으로 더 많은 수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로봇은 지난 2011년 8월 설립해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스마트폰과 연계하여 조종할 수 있는 '드론파이터' 등을 생산하고 있는 우수 중소기업이다.
주로 일본 및 프랑스 등으로 수출해 지난해 매출액 중 약 44%가 수출에서 발생했다. 북미지역으로 수출확대를 위해 'DPBB 수출컨소시엄' 사업에 지속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스마트폰 마그네틱 충전기 생산업체인 오토커넥터의 조헌정 공동대표는 "중소기업들은 해외마케팅 인력과 자금이 부족하여 자체적으로 수출시장을 개척하기 어렵다"며 "이번 DPBB 수출컨소시엄이 북미지역 대형유통망에 진출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지원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한수 중소기업중앙회 통상본부장은 "‘2017 북미 DPBB 수출컨소시엄’은 세계 최대 소비재 시장인 북미지역에 중소기업제품이 직접 진출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추진했다"며 "앞으로 수출컨소시엄 사업을 활용하여 전시회 및 시장개척단 등 전통적인 해외마케팅 지원 방식뿐만 아니라 새로운 지원 방식을 계속 발굴하여 중소기업 수출 지원 방식을 다양화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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