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검찰 정기 인사를 앞두고 문무일 검찰총장(56ㆍ사법연수원 18기)의 동기ㆍ선배 등 고위직들의 줄사표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문 총장의 사법연수원 동기인 이명재 법무연수원 기획부장(57ㆍ검사장)은 이날 사의를 표했다. 검찰에는 신임 검찰총장이 임명되면 동기, 선배 기수가 조직을 떠나는 관행이 있다.
이 기획부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를 통해 사직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제 28년 5개월간 몸담았던 검찰 조직을 떠날 때가 된 것 같다"며 "공직에서 떠나는 마지막 날까지 국민의 편에서 일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 기획부장은 "최근 검찰이 국민에게 비난을 받고 있고 정권이 바뀌자마자 검찰개혁이 최우선 국정과제로 선정됐다"며 "대한민국이 잘 되기 위해서는 검찰이 바로서야 하고 검찰은 국민 앞에 겸손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총장의 동기 중에서는 앞서 오세인 전 광주고검장(52)이 자진 사퇴했다. 김해수 대검 공판송무부장(57), 박민표 대검 강력부장(54), 장인종 법무부 감찰관(54) 등도 문 총장과 연수원 동기로 조만간 사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선배 기수에선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54ㆍ17기)과 김희관 전 법무연수원장(54ㆍ17기)이 문 총장이 후보자로 지명된 직후 조직을 떠났다.
한편, 법무부 검찰 인사위원회는 이날 오후부터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의 승진ㆍ전보 인사를 논의하는 회의를 진행 중이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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