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사회관계망(SNS)과 뉴스 빅데이터 분석에서 부정적 단어가 많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17년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한 것을 두고 찬반여론이 뜨거운 상황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가 2015년부터 지난 19일까지 블로그(2319만건), 트위터(7억7069만건), 뉴스(171만건)에서 최저임금 연관 감성어를 조사한 결과 부정적 단어 비율이 66%인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 단어(34%)보다 2배 가량 많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 결정 직전인 지난 15일부터 결정 직후인 19일까지 최저임금 연관 부정적 감성어 비율은 71%로 더 높아졌다. 이때 최저임금 연관 감성어 순위 안에는 '부담'(2153건), '우려'(1207건), '부작용'(530건), '피해'(411건) 등이 포착됐다.
2016년 최저임금 감성 연관어에는 '임금체불'(838건), '차별'(794건), '미지급'(750), '위반'(648건), '불평등'(642건) 등 근로자 입장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자들의 부담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온라인 상에서 시장의 충격에 따른 부정적 여파를 감안한 정서가 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저임금 관련 연관어 순위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바뀌었다. 2015년 최저임금 연관어 순위에서 28위에 머물렀던 '지원'(2252건)은 2016년 20위(2045건)로 상승했다.
지난 4일간 언급량 순위에서는 10위(2658건)로 더 뛰었다. '중소기업' 언급량은 2015년 34위(2070건), 2016년 33위(10401건)에 불과했으나 지난 4일간 언급량 순위에서는 9위(2788건)로 올라섰다. 언급량이 전혀 없었던 '프랜차이즈'(640건), '가맹점'(580건) 등은 최근 4일간 새롭게 최저임금 연관어에 모습을 나타냈다.
다음소프트 측은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과 함께 비정규직의 정규화를 추진하고 있어 임금 인상과 인력 보충이 버거운 중소기업, 영세업자, 소상공인의 부담감을 말한 게시글이 많아진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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