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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는 코스피…맨 앞에선 은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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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2분기 순이익 3조2000억원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발표 이틀간 은행업종지수 2.83% 상승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박나영 기자]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은행업종이 코스피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은행 실적발표가 시작된 지난 20~21일 이틀 간 은행주는 2.8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0.83%)을 크게 웃돈다. 특히 외국인이 이 기간동안 1370억원을 순매수했다.


2분기 은행 실적은 최근 상향조정된 시장 전망을 다시 뛰어넘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3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5% 증가했다. KB금융의 2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은 9901억원으로 최근 대폭 상향조정된 시장 컨센서스를 24%나 상회했다. 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도 각각 8920억원, 5839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24%, 17%씩 상회했다. 이자와 수수료 이익이 크게 늘어난 반면 대손비용은 대거 축소되면서 실적 개선폭을 키웠다.

증권가에서는 은행주가 긍정적인 경기 흐름을 타고 하반기에도 코스피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실적 전망치과 더불어 목표주가도 10% 이상 상향 조정되고 있다.


과거 '금리의 점진적 하락'이 은행주에 호재라는 시각이 있었지만 시중 금리가 상승 추세로 갈 가능성이 큰 현 시점에도 은행주 접근은 유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의 저금리 수혜가 드디어 실현되는 국면"이라며 "저금리로 인해 대출수요가 늘어나고 주택시장이 활기를 찾는 상황에서 대손비용은 낮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서서히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 마진도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은행 배당수익률도 관심을 끄는 요인이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은행 실적 호조에 따른 배당성향 상승도 주목해야할 것"이라며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요 은행지주 및 은행의 올해 예상평균배당수익률은 이익 증가와 배당성향에 힘입어 3.0%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새 정부가 금융소비자 보호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계들은 빚더미인데 은행들은 깜짝 실적이라는 비난 여론과 관련해 금융사 CEOㆍ임원에 대한 고액연봉 지급 관행 제동 등 새 정부의 향후 규제 스탠스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이 역시도 단기적 우려 요인일 뿐 은행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4배로 중장기 밸류에이션 매력은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랠리 훈풍 속에서 증권사들의 이익도 예상보다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커버리지 5개사(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종금증권)의 지난 2분기 순이익이 4606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12%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 37.3%, 전 분기 대비로는 4.2%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은 16조원, 조기상환 규모는 12조원으로 관측했다. 전 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21%, 44% 감소하겠으나 기초자산인 홍콩H지수와 유로스톡50지수가 횡보 또는 상승한 가운데 유로화와 홍콩달러가 강세를 이어가 헤지운용수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했다.


시중 금리가 횡보 국면을 이어가면서 채권평가손익도 양호하고, 대출채권과 채무보증 규모 증가로 기업금융(IB) 수수료 수익도 견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객예탁금이 지난 3월 말 21조8000억원에서 지난달 말 23조9000억원으로 늘어나자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기대도 커지고 있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 대형사들의 경우 초대형 투자은행(IB) 업무를 눈앞에 두고 있어 전망도 긍정적이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KB증권은 지난 7일 금융당국에 초대형IB 인가 신청을 했으며, 오는 9월 말이나 10월 초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교보증권은 "발행어음 초기에 5개사 합산 11조원 조달 계획"이라며 "조달자금의 50%는 기업금융으로 대부분 A등급 이하 회사채나 중견기업 직접대출이 될 것이며 그 다음으로 부동산, 유동자산에 투자될 계획이다. 보수적으로 가정해 각 회사당 평균 220억원의 신규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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