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 가격 7% 하락 영향
LG디플 주가 8% 넘게 떨어져
외국인 1163억원가량 순매도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LG디스플레이가 휘청했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 영향으로 20일 주가가 8% 넘게 떨어졌다. 패널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0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1.90포인트(0.49%) 올라 2441.84로 장을 마쳐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LG디스플레이는 3050원(8.17%) 떨어진 3만430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 주가가 3만4000원대로 내려앉은 건 지난 6월12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이 1163억원가량을 순매도한 것이 직격탄이었다.
세계적인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Markit)은 지난 19일 40인치 LCD TV 풀HD(FHD)용 오픈셀 패널 가격이 지난달 143달러보다 7% 하락한 133달러라고 발표했다.
IHS 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TV 제조사들은 판매 부진으로 재고량이 늘어나 난처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한다. 올해 하반기에도 패널 제조사들이 TV 제조사로부터 패널 가격을 내리라는 압박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원식 하나금융투자 선임 연구원은 "패널 가격 하락이 LG디스플레이 주가를 내리는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성수기인 하반기에도 늘어난 TV 재고를 소진해야 해 생각보다 패널 업체들이 강한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업종의 다른 종목 주가는 달랐다. 코스닥 상장사인 주성엔지니어링은 전 거래일보다 850원(5.12%) 오른 1만74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찍기도 했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패널 가격의 단기 쇼크로 주가가 빠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패널값 하락 등으로 LG디스플레이의 투자 계획이 지연될 경우 다른 회사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단 우려는 나온다.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디스플레이 업종의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19일 LG디스플레이는 LG화학에 163억원 규모 온실가스 배출권을 건네주는 계약을 맺었고, 하반기 설비 투자 계획을 줄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만약 LG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신규 공장 투자 계획이 지연되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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