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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픈] 로열버크데일 "첫 홀부터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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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홀 도너츠 벙커 유명 "전반 9개 홀이 더 어려워", 16번홀 시그니처홀, 18번홀 막판 승부처

[디오픈] 로열버크데일 "첫 홀부터 시험대" '146번째 디오픈의 격전지' 로열버크데일골프장 클럽하우스. 무려 12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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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첫 홀부터 가시밭길."

2017시즌 세번째 메이저 146번째 디오픈(총상금 1025만 달러)의 격전지는 잉글랜드 사우스포트 로열버크데일골프장(파70ㆍ7156야드)이다. 1889년 개장해 무려 12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오래된 병원처럼 보이는 촌스런 클럽하우스가 오히려 매력적인 이유다. 코스는 당연히 전형적인 링크스 스타일이다. 황무지가 세월이 흐르면서 가시금작화와 모래둔덕, 깊은 벙커들이 어우러진 세계 최고의 명코스로 완성됐다.


1954년 처음 디오픈을 유치했고, 올해가 10번째다. 가장 최근은 2008년이다.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최종일 악천후 속에 1언더파의 데일리베스트를 작성해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무대다. '백상어' 그렉 노먼(호주)은 당시 53세의 나이로 4라운드 내내 우승경쟁을 펼치는 '노장투혼'으로 뉴스를 더했다. 불과 20일 전 '테니스 여제' 크리스 에버트(미국)와 세기의 결혼식을 올려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디오픈] 로열버크데일 "첫 홀부터 시험대" '146번째 디오픈의 격전지' 로열버크데일골프장 코스 전경.


해링턴의 우승 스코어가 3오버파 283타라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버디를 잡기 어려운 난코스라는 이야기다. 특히 "앞쪽이 어렵고, 뒤쪽으로 갈수록 상대적으로 쉬운" 독특한 컨셉트가 흥미롭다. 실제 첫 홀인 1번홀(파4)부터 집중력이 필요하다. 448야드의 만만치 않은 전장에 페어웨이는 S자로 휘어진다. 왼쪽은 항아리벙커, 오른쪽은 러프가 위협적이다.


무엇보다 티 샷에서 페어웨이를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그린 앞뒤에는 또 다른 벙커들이 도사리고 있다. 필 미켈슨(미국)의 캐디로 25년간 42승을 합작한 짐 맥케이는 최근 NBC스포츠 리포터로 변신해 "디오픈 역사상 가장 터프한 첫 홀"이라고 소개했다. 2번홀(파4ㆍ442야드) 역시 만만치 않다. 6개의 벙커가 그린을 엄호하고 있다. 여기서부터는 맞바람까지 가세한다.


[디오픈] 로열버크데일 "첫 홀부터 시험대"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이 146번째 디오픈을 앞두고 연습라운드 도중 7번홀 도너츠벙커에서 탈출하고 있다. 사우스포트(잉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7번홀(파3ㆍ177야드)이 바로 유명한 도너츠 벙커가 있는 곳이다. 딱 2개의 파5홀은 후반에 몰려 있다. 15번홀(542야드)과 17번홀(567야드)이다. 여기서 무조건 버디 이상을 잡아야 우승의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 16번홀(파4ㆍ438야드)이 시그니처 홀이다.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우도그렉 모양이다. '개미허리' 페어웨이에 공을 안착시킨 뒤 4개의 벙커가 엄호하고 있는 그린을 공략한다.


승부처는 물론 우승자가 탄생하는 18번홀(파4ㆍ473야드)이다. 긴 러프 지역을 지나야 페어웨이에 도달할 수 있고, 오른쪽은 더욱이 아웃오브바운즈(OB)지역이다. 더블보기 이상의 치명타를 얻어맞을 수 있다. 마지막 변수는 당연히 예측할 수 없는 날씨다. 비와 시시각각 방향과 세기를 바꾸는 바람을 극복하는 선수만이 '클라레 저그'를 품에 안을 수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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