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문재인 정부에서 인천이 환황해권 경제교통의 중심도시로 육성된다.
19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발표한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따르면 전국 지역 공약 143개 중 인천공약이 8개 확정됐다. 지역 현안들이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대거 포함됐다.
▲수도권∼개성공단∼해주를 잇는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조성 ▲해경 부활과 인천 환원 ▲남동·부평·주안 등 노후 국가산업단지 구조 고도화 ▲ 계양 테크노밸리 등 도심형 최첨단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또 ▲송도 녹색환경금융도시 조성 ▲미군 부대 부지 조기 반환과 원도심의 도심재생뉴딜사업 추진 ▲제3연륙교 건설로 수도권 광역교통체계 구축 ▲인천도시철도 2호선 광명 연장과 서울 7호선 청라 연장 사업도 제시됐다.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조성 사업은 인천·개성·해주를 잇는 '황금의 평화 삼각축(Golden Peace Triangle)'을 중심으로 황해권 경제블록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개성공단과 강화교동평화산업단지를 경제교류협력권역으로 설정, 북측의 노동력과 남측의 자본·기술력을 결합해 물류·경공업·제조업·농업·수산업을 특화한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전략도 세웠다.
지역현안 중 최우선 순위로 꼽혔던 해경청 부활·인천 환원도 눈에 띤다.
해경청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2014년 11월 해체돼 국민안전처 산하 해양경비안전본부로 재편됐다. 인천 송도에 있던 해경본부도 국민안전처의 세종시 이전에 맞춰 지난해 8월 세종으로 옮겨갔다.
하지만 인천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는 중국어선 불법조업 대응 등 해상주권 수호를 위해 해경청 부활과 인천 환원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노후 국가산단 고도화, 도심형 최첨단 산단 조성, 송도 녹색환경금융도시 조성 사업은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지역에 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인천뿐 아니라 국가의 성장동력을 제공하는 단지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영종∼청라 제3연륙교 건설과 서울 7호선 청라 연장 사업은 박근혜 정부도 공약으로 제시했다가 실현하지 못한 공약으로 인천의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그러나 인천을 항공·항만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한 ▲인천공항내 항공기정비산업(MRO) 특화단지 조성 ▲드론산업 시험·인증·연구 복합클러스터 조성 ▲인천공항·항만 자유무역지대 내 공장 신·증설 허용 ▲국립인천해양과학대학교 설립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 등은 정부 국정과제에서 빠졌다.
인천시는 또 ▲검찰청 서북북지원·지청 ▲인천지방국세청 ▲한국방송공사 인천방송총국 ▲인천해사법원 ▲인천 북부지역 제2운전면허시험장 등 300만 대도시에 걸맞는 국가기관 설치를 요구해왔으나 반영되지 못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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