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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대출 실종…1~2%대 가계대출 1년새 3분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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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가계대출 2배 이상 늘어…4%넘는 고금리 8.7→11.4%
시장금리 오르고, 은행들 가산금리 조정 영향도


저금리대출 실종…1~2%대 가계대출 1년새 3분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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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1~2%대 저금리 대출 비중이 1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제자리에 머물고 있지만 시장금리 상승과 은행들의 가산금리 조정으로 3% 이상의 가계대출 비중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19일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예금은행 가계대출 중 3% 미만 금리의 비중은 24.4%로 집계됐다. 1년 전인 지난해 5월(65.6%)에 비해 약 3분의 1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대신 3~4%미만 금리가 적용된 가계대출 비중은 같은 기간 25.7%에서 64.2%로 2배 넘게 커졌다. 특히 4% 이상이 적용되는 가계대출의 비중은 1년새 8.7%에서 11.4%로 높아졌다.


그간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2%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왔다. 2015년 2월 8.8%에서 3월 40.7%로 훌쩍 뛰어오른 이후 절반 이상의 가계대출이 2%대로 실행됐다. 지난해 8월에는 이 비중이 75.9%까지 올랐다. 저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경기부양책이 맞물린 결과였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금리 상승으로 방향을 틀면서 저금리 비중은 급격하게 줄었다. 지난해 11월 금리 3% 미만의 가계대출 비중은 44.4%를 기록,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5월 기준 예금은행 신규 가계대출 금리는 3.47%로, 이는 2015년 2월(3.48%)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데 따라 여기에 연동된 대출금리가 자연스럽게 오르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 집단대출이 고금리로 나가는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로 활용하는 금융채(AAA) 5년물 금리는 올해 초 2.03%에서 지난 17일 2.17%로 뛰어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의 65%를 차지하는 변동금리 대출의 기준인 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도 상승하고 있다. 6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48%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올해 4월 1.46%에서 5월 1.47%로 오른 데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리는 것 역시 대출금리 상승을 부르고 있다. 시중은행들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근 4%대로 올라섰다. 국민은행은 전날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3.10~4.30%에서 연 3.15~4.35%로 0.05%포인트 올렸다. 신한은행은 2.82∼4.13%에서 2.83∼4.14%로, 하나은행은 3.02∼4.10%에서 3.03∼4.11%로 각각 0.01%포인트 변동금리를 인상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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