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80%는 '야근' 중… 제대로 보상 받는 이들은 절반에 불과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한국 직장인들은 일주일에 평균 4일은 야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5일 근무를 감안하면 거의 매일 '정시 퇴근'을 하지 못하고 야근을 하고 있는 셈이었다.
17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직장인 1486명을 대상으로 야근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직장인 중 78.9%는 야근을 하고 있었으며, 일주일에 평균 야근일수는 4일이라고 밝혔다.
야근 이유는 '업무가 많아서(56.2%, 복수응답)', '업무 특성상 어쩔 수 없어서(38.7%)'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야근을 강요하는 분위기(30.3%)' 때문이라는 이들도 상당했다. 그 밖에도 '업무 분장이 잘 이뤄지지 않아서(27.9%)', '퇴근 시간 임박한 업무 요청이 많아서(24.3%)', '상사가 퇴근하지 않아서(23.6%)' 등으로 조사됐다.
야근에 시달리지만 야근 수당이나 교통비 등의 보상을 받는 이들은 절반(49.9%)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온전히 받는 이들이 적었다. 야근 수당의 경우 일정 시간까지만 제한 지급하는 경우가 53.8%로 정확히 시간에 따라 지급하는 경우(46.2%)보다 많았다.
야근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들은 5.4%에 불과했다. 야근의 가장 큰 여파로는 '삶의 질 저하(83.8%,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이직 또는 퇴사를 계속 고민한다(69.2%)', '건강 악화(59%)', '업무 집중력 하락(55.8%)', '우울, 무기력해진다(55%)' 등의 순이었다.
야근으로 건강이 나빠진 직장인들은 주로 '만성 피로(84.5%, 복수응답)'를 겪었다. 이어 '수면장애(60.4%)', '소화불량(58.9%)', '어깨통증(56.5%)', '두통(52.6%)', '피부 트러블(41.3%)', '디스크(30.2%)' 등으로 조사됐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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