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스티커 부착 배출, 종량제 봉투 파봉해 재활용품 혼입여부 점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재활용 활성화를 통한 쓰레기 감량을 위해 구청, 보건소 전 부서를 대상으로 ‘쓰레기종량제 봉투 부서실명제’를 시행, 생활쓰레기 감량화에 앞장서고 있다.
재활용품, 음식물의 혼합 배출이 근절되지 않아 폐기물 처리 비용이 늘고 있는 현실 속에 재활용품 분리배출만 잘 이루어지더라도 쓰레기 처리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이에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생활폐기물 감량 20%를 초과달성한 영등포구는 구민 인식개선에 앞서 공공기관부터 생활 쓰레기 감량에 적극 동참해 재활용품 분리배출에 대한 책임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쓰레기종량제 봉투 부서실명제’는 부서명이 인쇄된 스티커를 봉투 전면에 부착해서 지정된 일시에 배출하게 하고, 재활용품 혼합배출 여부를 확인해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감으로써 쓰레기 감량을 실천하는 것이다.
지난 7월3일부터 시행, 종량제 봉투 배출일을 매주 월·목요일 오후 5~6시로 지정, 반드시 지정된 일시에 배출하도록 해 무단 배출을 원천 차단했다.
부서명이 적힌 실명스티커를 부착하지 않은 봉투는 수거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배출된 봉투는 하나 씩 파봉해 재활용품 혼합 배출 여부를 확인한다. 재활용품 분리배출이 미흡한 부서는 내부게시판에 공개하고, 개선명령서를 송부하여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간다.
또 올해부터는 교육청, 경찰서, 우체국, 세무서 등 지역 내 공공기관 및 산하기관 전체로 폐기물 제로화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매월 대상기관을 현장 방문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활용품 분리배출 방법 및 폐기물 감량화 시책 등에 대한 컨설팅을 해 분리배출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실천을 독려해 나갈 계획이다.
대상 공공기관별 재활용 분리배출 담당자를 지정해 지도 점검, 종량제 봉투 사용량 등 분기별 점검결과를 구청으로 통보하게 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쓰레기 분리배출을 통한 폐기물 감량은 모든 구민이 함께 동참해야 하는 중요한 문제다”며 “공공기관이 먼저 솔선수범해 살기 좋은 자원순환도시 정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