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성동조선해양은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지난 5월 그리스 키클라데스와 계약한 원유운반선 5척의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원유운반선은 성동조선해양이 강점을 갖고 있는 중형탱커로, 주력선종 중 하나다. 선박은 길이 249.9m, 높이 21.5m, 폭 44m로 내년 하반기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선박을 발주한 키클라데스사는 주로 국내 대형 조선소에 선박을 발주해오던 글로벌 탱커 전문선사다. 성동조선과는 2014년 15만8000t급 원유운반선 2척을 계약하며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인도한 선박은 영국 조선해양전문지 네이벌아키텍트로부터 최우수 선박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계약은 올 11월부터 건조에 들어갈 예정이다. 성동조선 관계자는 "지난해 흑자전환에도 일감부족을 겪고 있었는데 생존을 위한 활로를 찾을 수 있게 됐다"며 "RG발급에 대한 해외 선사들의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어 추가수주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려울 때 도와준 선주를 위해 최고 품질의 선박으로 보답하고,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