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정부의 6·19 부동산 대책으로 강화된 금융 규제가 시행된 이후인 3분기에만 서울에서 정비사업으로 8700가구가 분양시장에 쏟아져 나온다. 지난해보다 8배 이상 많은 물량이다.
13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금융 규제 강화가 시행된 이후인 7월 둘째주~9월 말까지 서울에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8751가구(19곳)가 일반분양된다. 지난해 3분기 1055가구(4곳)에 비해 8.3배나 많다.
정비사업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최근 2~3년간 이어진 분양시장 호조로 정비사업의 분양성이 개선되면서 사업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이다. 특히 재건축의 경우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사업을 서두르는 사업장이 늘었다.
권일 리서치팀장은 "서울의 재건축, 재개발 사업장은 교통과 학군, 편의시설 등이 좋은 곳에 위치해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바뀐 후 시세가 잘 오르는 편"이라고 말했다. 다만 "3분기 이후 분양되는 물량은 전매금지에 잔금대출 규제가 적용되는 만큼 자금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며 "1순위 자격, 재당첨 제한 등 청약자격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 3분기 서울의 주요 재개발 분양단지로는 SK건설이 마포구 공덕동 아현뉴타운 내 마포로6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재개발하는 '공덕 SK 리더스 뷰'가 있다. 472가구 중 전용면적 84~115㎡ 25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삼성물산은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뉴타운 5구역에서 '래미안 DMC 루센티아'(일반분양 513가구)를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노원구 상계동 상계뉴타운 4구역을 재개발하는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일반분양 444가구)를 내놓는다.
재건축 단지로는 삼성물산이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강남포레스트'(일반분양 208가구)가 있다. GS건설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6차를 헐고 '신반포 센트럴자이'(일반분양 145가구)를, 대림산업·현대건설은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를 재건축 재건축하고 139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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