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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협상 '난항'…머리 아파진 與, 7월 추경 처리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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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협상 '난항'…머리 아파진 與, 7월 추경 처리도 불투명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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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청와대로부터 2~3일의 시간을 얻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 정상화를 위해 야당의 원내대표들과 대화를 시도를 했지만 별 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우 원내대표는 여야대치 정국을 풀겠다며 청와대에 야3당이 반발하고 있는 조대엽 고용노동부·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미뤄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내각 인선을 이유로, 국민의당은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한 여당의 공세를 이유로 각각 국회 일정 보이콧에 들어갔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2~3일 정도 여야의 대화를 지켜본 뒤 임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를 가장 먼저 찾았지만 소득없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우 원내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임명을 미룬 것은 국회를 정상화 시킬 수 있는 합의안을 만들어보라는 건데, 아직도 견해차이가 잘 좁혀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은 아예 무산됐다. 우 원내대표는 통보조차 받지 못하고 만남을 거부당했다. 김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의 언론플레이에 질렸다"며 "언론에 만남만 공개하고 진정성이 없다. 노력하고 있다는 모습만 보이려고 하는 게 오늘이 세번째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김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와 비공개로 만남을 가질 생각이었으나, 언론에 사실이 노출되자 만남 자체를 불발시켰다.


우 원내대표에게 남은 시간은 촉박하다. 민주당은 오는 18일 본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통과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재 추경안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상정되긴 했지만 종합정책질의, 부처별심사 등 심의에 4~5일의 시간이 필요하다. 최소 내일까지는 여야 협상을 이끌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우 원내대표는 기자들을 향해 "내일까지 협상에 나설 생각이다"라며 "현실적으로 민주당 숫자가 적어서 (민생을 위한 추경을)처리할 수 없는 상황이 되서 힘들다"고 토로했다. 우 원내대표는 차를 타고 떠나면서 "머리가 아프다"며 답답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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