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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열망으로 가득찬 터키…이스탄불에 200만명 운집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2초

정의 열망으로 가득찬 터키…이스탄불에 200만명 운집 터키 이스탄불 말테페 해안공원에서 열린 터키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이 주도한 '정의 행진'에는 200만여명이 운집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출처=E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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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9일(현지시간) 터키 수도 이스탄불은 쿠데타 실패 1주년을 맞아 정의와 민주시민의 권리, 법치주의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과 독재에 반대하는 희망으로 가득 찼다.

이날 이스탄불 말테페 해안공원에서는 터키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이 주도한 '정의 행진'을 완주하는 집회가 열렸다. 말테페 마르마라 해안도로는 '정의(Adalet)'라는 글귀가 쓰여진 흰색 티셔츠와 모자를 착용하고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졌다.

정의 열망으로 가득찬 터키…이스탄불에 200만명 운집 이날 이스탄불 말테페 해안공원에서는 터키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이 주도한 '정의 행진'에 터키 국기와 '정의(Adalet)'라는 글귀가 쓰여진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사진출처=EPA연합)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CHP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의는 국가의 근본이다. 터키는 국가의 근본이 위험에 처해 있는 상태"라며 "우리는 공포의 벽을 무너뜨렸다. 정의 행진의 마지막 날은 새로운 시작이며 새로운 발걸음"이라고 선언했다.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누가 감히 천국과 같은 이 나라를 지옥으로 바꾸려 하느냐"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정의 행진은 지난 15일부터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주도해 수도 앙카라부터 이스탄불까지 450㎞를 24일간 도보로 행진하며 터키의 사법 정의를 촉구한 시위다. 야당 추산으로 이날 행사장에는 200만여명이 운집했다. 2013년 '게지파크 시위' 이후 열린 반정부 집회로는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정의 행진은 에르도안 대통령에 끌려다녔던 야당이 처음으로 정국을 주도한 정치적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AP통신은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정의 행진을 통해 터키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상징적 인물로 떠올랐고, 비폭력주의 운동으로 인해 터키의 '마하트마 간디'로 불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터키 정부는 시위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에르도안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는 "그들의 행진은 테러조직을 위한 것"이라며 정의 행진과 이를 주도한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를 비판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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