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올 여름 휴가를 계획한 사람의 80% 이상이 국내여행을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최근 1241명을 대상으로 한 '2017 여름휴가 실태조사'에서 여름휴가 여행을 계획한 이들의 83.6%가 국내 여행을 고려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3.5%P 줄었다. 목적지로는 강원도(33.2%)를 가장 선호했다. 그 뒤는 경상남도(14.6%), 전라남도(9.8%), 경기도(8.9%), 경상북도(7.4%) 순이었다. 휴가 계획이 있는 이들 가운데 해외여행을 준비한 경우는 10.3%로, 지난해(9.5%)보다 0.8%P 늘었다.
여름휴가 시점으로는 응답자의 62.5%가 7월 마지막 주(7월 24일∼7월 31일)와 8월 첫째 주(8월 1일∼8월 6일)를 가리켰다. 일자별로는 7월29일 토요일이 18.6%로 가장 휴가를 떠나는 사람이 많았다. 8월5일 토요일(10.5%)과 7월30일 일요일(6.6%)은 그 뒤를 이었다. 휴가 기간은 평균 2.9일로 집계됐다. 2박3일(44.0%), 1박2일(29.2%), 3박4일(15.8%) 순으로 많았다. 1인당 평균 휴가비는 25만6000원으로 지난해보다 2000원 증가했다.
여름휴가 계획이 없는 이들은 24.1%로, 지난해보다 2.2%P 줄었다. 반면 휴가계획이 있는 이들은 52.1%로 지난해보다 4.9%P 늘었다. 이는 '구체적인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28.8%)', '휴가 여행을 다녀올 가능성이 큰 사람(21.5%)', '이미 휴가를 다녀온 사람(1.7%)'의 합이다.
여름휴가 계획이 없는 이들의 76.7%는 그 이유로 '업무, 수업, 가사 등으로 여가·마음의 여유가 없어서'라고 답했다. 지난해 같은 이유를 댄 이들은 66.4%였다. 문체부 관계자는 "시간·경제적 여유의 부족으로 휴가를 즐기지 못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근로시간 단축·연차휴가 보장 등이 적절한 처방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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