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올해 국방예산 넘어선 삼성 2분기 매출…정부 교육예산보다도 많은 액수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매출 60조원과 영업이익 14조원.'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일반인이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많은 금액이라는 것은 알겠지만,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감을 잡기 어렵다.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특별시 2017년 예산 규모는 29조8000억원이다. 인구 1000만명 가까운 서울시 한 해 살림보다 삼성전자가 '4~6월(2분기)'에 벌어들인 매출액이 2배 이상 많다는 얘기다.
올해 대한민국 국방예산은 40조3000억원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은 올해 국방예산보다 많다. 또 삼성전자 2분기 매출은 올해 대한민국 교육예산(56조4000억원)보다도 많다.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19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삼성전자 2분기 매출이 3배 이상 많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할 때도 엄청난 규모다. 대한민국의 올해 산업분야 예산은 15조9000억원인데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4조원이다. 정부의 산업분야 전체 예산에 가까운 금액을 올해 2분기에 벌어들인 셈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 50조원은 2015년을 기준으로 북한의 한해 국내총생산(GDP) 400억 달러(약 46조원)보다 많은 액수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중 눈에 띄는 대목은 영업이익률이다. 제조업은 많은 매출을 올려도 영업이익은 저조한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 23.3%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물론이고 영업이익률도 세계 최고 수준의 결과물을 낸 셈이다.
삼성전자의 국내외 임직원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0만명 가량이다. 삼성전자 직원들은 올해 2분기 1인당 4670만원을 벌어들였다. 삼성전자의 생산성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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