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 “시대 상황이 바라는 것, 성찰 또 성찰”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

검찰개혁 과제 등 애둘러 표현…청문회 준비체제 돌입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56ㆍ사법연수원 18기)는 4일 “엄중한 시기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의 낙점을 받아 지명된 문 후보자는 “국민 여러분께서 원하는 것, 형사사법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 우리나라 시대 상황이 바라는 것을 성찰하고 또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검찰개혁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국민이 원하는 것’, ‘우리나라 시대 상황이 바라는 것’ 등의 은유적인 표현으로 통해 시대가 요구하는 검찰 조직의 환골탈태를 표현했다.

이금로 법무부 차관(장관 직무대행)은 전날 문 후보자를 포함한 전·현직 검찰출신 후보자 4명을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로부터 추천받았고, 이날 문 후보자를 임명 제청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후보자는 치밀하고 온화한성품으로 검찰 내부의 신망이 두터워 검찰 조직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검찰개혁의 소명도 훌륭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자는 광주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18기로 대검찰청 중수1과장과 인천ㆍ부산지검 1차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서울서부지검장, 대전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