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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수출, 코스피에 태클 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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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상품가격 하락 본격화…수출 증가율 둔화 전망 불거져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코스피 2400 시대'가 열리며 올해 코스피가 어디까지 상승할 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하반기 수출 비관론이 제기되면서 코스피 랠리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해 하반기 첫 거래일인 3일 전일 대비 2.69포인트(0.11%) 상승한 2394.48을 기록하며 2400선 턱 밑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5월10일 처음으로 장중 2300선을 돌파한 후 연일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오다 50일 만인 지난달 29일 장중 2400선을 돌파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연내 '코스피 2600시대'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상반기 경기 회복을 이끌어 온 수출 증가율이 계속 이어질 것인지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6월 국내 수출액은 514억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3.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비록 수출 증가율이 시장 예상치(16.9%)를 소폭 밑돌았지만 전월을 웃돈 증가율을 기록했다는 점과 수출액이 역대 2위 실적이라는 점에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하반기 국내 수출 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의 수출 회복은 지난해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base effect)에 기인한 것일 뿐, 국제 상품가격의 하락이 본격화됨에 따라 하반기에는 수출 탄력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진용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수출에서 반도체와 선박은 다른 부문 대비 압도적인 수출증가율을 보여줬는데 이들의 수출증가율이 향후 현 수준보다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면서 "여기에 석유화학, 석유제품 등이 이미 역기저효과로 수출증가율 둔화세가 진행되고 있는 점도 향후 국내 수출 증가율에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글로벌 조선해운 조사기관 '클락슨'이 집계한 한국 조선업 선박/해양 인도 스케쥴에 따르면 올 2분기 선박 인도분은 105억 달러에 달했으나 3분기는 약 6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3분기 선박 수출산업경기전망(EBSI)도 50.4를 기록하며 선박수출이 전분기 대비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반면 선진국의 소비심리 개선으로 글로벌 교역량이 증가해 수출 회복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주장도 만만치 않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의 하락이 글로벌 인플레 기대심리를 낮춰 수출단가의 상승 탄력을 약화시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중국의 원자재 수입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구리와 니켈 등 이른바 '산업재' 가격의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유발하고 있고 세계 수출 물량지수 역시 지난해 7월을 저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수출 물량의 증가는 선진국의 소비심리가 개선되는 가운데, 수입 수요가 안정적인 증가 흐름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채현기 KT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국내 수출은 유가 상승폭 둔화, 조업일수 감소, 선박수출 감소 등의 여파로 증가폭 자체는 둔화되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그와 맞물린 교역량 개선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는 유지될 것"이라면서 "국내 주요 수출품목의 증가세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수출 회복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지지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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