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사직서 제출…도종환 문체부 장관 부임 후 첫 사퇴
김학민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김학민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55)이 총 3년 임기 중 1년을 남기고 사의를 표명했다.
3일 국립오페라단에 따르면 김 감독은 지난 2일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문체부에 도종환 신임 장관이 부임한 이후 국립예술단체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감독은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정권이 바뀌어서가 아니라, 문화정책과 예술정책이 바뀌는 시점에 물러나는 것이 적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유로는 휴직계를 냈던 경희대 연극영화학과 교수직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2015년 7월 김종덕 문체부 장관 재임기에 제11대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으로 취임했다. 지난 임기 동안 시즌 레퍼토리제 도입, 데이터 베이스 시스템 구축, 오디션 정례화를 통한 성악가 문호 개방 등의 주요 성과를 내며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김 감독의 사퇴로 올해 국립오페라단의 주요 프로젝트였던 야외 오페라 '동백꽃 아가씨'는 예술감독이 없이 공연해야 하는 상황이다. 내달 26일 서울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펼쳐지는 오페라 '동백꽃아가씨'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성공을 기원하기 위한 특별공연으로 기획됐다. 소프라노 홍혜경과 테너 김우경이 남녀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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