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중국 차세대 대형 운반로켓 창정(長征) 5호의 두 번째 발사가 실패로 끝났다.
중국 신화통신은 창정-5호 야오-2 로켓이 2일 오후 7시23분 하이난(海南)성 원창(文昌)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됐지만 실패로 끝났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로켓 발사 후 40여분이 흐른 뒤 로켓 발사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실패 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로켓 비행 중 이상이 감지돼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추가적으로 밝혔다.
미국 해군전쟁대학 교수 겸 중국의 우주계획전문가인 조안 존슨 프리세 교수는 "창정-5호는 신기술의 결합체"라며 "발사에 성공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창정-5호는 동체 직경이 종전 운반로켓보다 1.5배나 두꺼운 5m에 달하고, 최대 14t의 우주기기를 투입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운반로켓의 2.5배를 적재할 수 있으며, 중국의 우주 보급물자와 인원을 수송하는 주력 운반수단이다. 중국에게는 창정-5호의 성공적인 발사가 2020년 우주정거장 완공 목표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1월3일 창정-5호 로켓을 최초로 발사해 성공시켰다. 하지만 이번 로켓 발사에 실패하면서 중국은 우주정거장에 대한 계획에서 한발 물러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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