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내비게이션 앱 '김기사(카카오내비)'는 골목상권이 아니라 이동통신사 등 대기업이 가득한 '대로상권'에 침투해 성공했다. 김기사와 같이 기술력을 가진 벤처기업들이 보다 활성화되고 성장할 수 있었으면 한다."
김기사를 개발한 박종환 카카오 이사는 30일 '제 1회 기보벤처 포럼' 특강에서 이같이 밝혔다. 벤처기업협회와 기술보증기금은 3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국민 내비게이션 '김기사'를 개발한 박 이사를 초청해 기보벤처 포럼을 열었다.
박 이사는 '김기사가 안내하는 기술 창업 내비게이션' 특강을 통해 미국, 중국에서의 창업 환경을 보여주며 성공창업의 조건을 제시했다. 지난 2011년 김기사를 개발해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고 카카오에 매각하기까지의 과정도 공개했다
박 이사는 "김기사 역시 기보에서 초창기 4억원의 대출을 받아 성장할 수 있었다"며 "기술력을 가진 이들이 보다 많이 창업에 뛰어들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 날 특강에는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석진 자유한국당 의원,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김규옥 기보 이사장을 비롯해 유관기관과 중소기업 CEO(최고경영자)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규옥 기보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기보는 기술평가 인프라와 기술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증과 투자, R&D, 기술이전, 컨설팅 등 패키지 지원이 가능한 최적의 기관으로 성장했으며 향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기술창업지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축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 도래로 역사적 변곡점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런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중소·벤처기업의 기술력 등 핵심역량 강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영섭 중기청장으 "저성장, 4차산업혁명 시대에 새정부가 집중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의 선두에 중소벤처기업들이 있다"며 "창업벤처 정책은 핵심 경제정책으로 부상하고 있다. 벤처기업인들도 이것을 든든하게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보벤처포럼은 전문가 초청 강연을 통해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과 핵심역량을 배양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실시했다. 향후 연간 4회, 분기별로 개최할 예정이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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