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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던 제주 아파트, 미분양으로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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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매매거래 2.87%↓ 감소세 지속
올들어 미분양 258.3% 급증
사드보복 등 道내외 수요 줄어


치솟던 제주 아파트, 미분양으로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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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제주도 신공항 건설과 제주헬스케어타운사업 개발, 제주영어교육도시 사업 등 각종 호재에 열기가 뜨거웠던 제주도 아파트시장의 최근 분위기가 심상찮다. 거래량 감소와 가격 하락은 물론 미분양도 늘고 있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도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03가구로 전달(209가구)보다 2.87%(6가구) 줄었다. 올해 들어 제주도 아파트 거래량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올 1월 413가구에서 2월 287가구, 3월 256가구만 사고 팔렸다. 전국 17개 시도 중 한 달 새 거래량이 감소한 지역은 제주도와 대전, 전남 등 3곳에 불과했다. 이들 지역만 전체적인 분위기와 다른 양상을 보인 것이다. 서울은 34.72% 급증했고, 세종과 충북도 각각 29.47%, 24.55% 올랐다. 이 영향에 전국 전체적으론 같은 기간 4만6811가구에서 5만3387가구로 14.05%(6576가구) 늘었다.

제주도 아파트의 매매가격도 내림세다. 지난달 매매가격지수는 116.7로 전달(116.8)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2월 116.8을 고점으로 3개월째 제자리걸음을 이어가다 5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의 경우 매매가격지수는 3월 103에서 4월 103.1, 5월 103.2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분양시장 분위기는 더 냉랭하다. 이달 청약을 실시한 38가구 규모의 '제주 나이스6차 아파트'에는 단 1명만 청약 통장을 썼다. 지난달 서귀포 안덕면에서 분양한 '서귀포 화순 블루팰리스' 역시 단 7명만 청약을 신청했다.


분양 단지마다 대규모 미달 사태를 피하지 못하자 미분양 물량도 매달 쌓이고 있다. 제주도 전체적으론 미분양 주택수가 지난해 12월 271가구에서 올 1월 353가구, 2월 446가구, 3월 735가구, 4월 914가구, 5월 971가구로 늘었다. 올해 들어 미분양 주택이 258.3%(700가구) 급증한 것이다. 특히 제주시는 미분양 증가세에 결국 5월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선정하는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제주시에서 주택(주거용 오피스텔 포함)을 공급할 목적으로 사업부지를 매입하고자 할 때는 HUG 분양보증 예비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를 받지 않으면 분양보증 신청 시 보증심사가 거절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제주도 아파트 가격이 그동안 너무 올랐다는 점이 최근 주춤한 이유"라며 "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보복 등에 따른 외부수요 감소는 물론 도내 수요도 많지 않아 그동안의 공급을 소화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감정원에 따르면 제주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5월 2억4045만원에서 올해 5월 2억5044만원으로 1년 새 999만원(4.16%) 올랐다. 이는 전국 최고 상승률로, 전국 평균 상승률(1.53%)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다.


장 팀장은 이어 "재건축을 앞둔 단지의 경우 서울 강북보다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다"며 "여기에 올 하반기 이후에도 계획된 공급량이 많아 당분간 가격 조정세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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