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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 문 닫는데"…부분파업하는 현대중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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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 문 닫는데"…부분파업하는 현대중 노조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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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사 이후 처음으로 27일과 29일 이틀 간 릴레이 부분파업
현대중 노조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지난 4월 분사 이후 처음으로 27일과 29일 이틀 간 릴레이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일감 부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7일 "노조가 지난해와 올해 임금협상에 대한 동력을 얻고 사측을 압박하기 위한 목적으로 부분파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한 건의 수주가 아쉬운 상황이고 심지어 일감이 없어 다음달 1일 군산조선소까지 가동 중단해야 되는데 노사간 분열되는 모습만 보이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부분파업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두시간 가량 지단별로 진행된다. 지단은 부서 단위를 묶은 노조의 조직 단위로, 2개 지단을 묶으면 조합원이 1500~2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파업을 벌이는 지단들은 조선 사업장이다. 사측은 "전면파업이 아니기 때문에 조업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문제는 앞으로 언제든 전면파업의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특히 양측은 지난해 마무리하지 못한 임금협상까지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그 동안 쌓인 불신과 갈등이 큰 상황이다. 노조는 지난 8일 사측에 금속노조가 정한 임금 15만4883원 인상, 성과급 250% 이상 추가, 사내근로복지기금 세전 순이익 5% 범위에서 출연 등을 요구했다. 또 지난해 폐지된 고정연장수당을 보전하기 위한 개념으로 30시간 규모의 통상임금을 자율관리수당으로 지급하라고도 했다. 이에 사측은 현재 경영상 어려움을 감안할 때 고통분담 차원에서 기본금 20% 삭감 등을 제시했다.


현재 현대중공업은 5분기 연속 '불황형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액 10조756억원, 영업이익 6187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수주가 늘어나 실적이 개선됐다기 보다는 그동안 구조조정 등 비용 절감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2013년 현대중공업의 수주 잔량은 225억달러(141척)였지만 이후 수주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해 4월말 수주 잔량은 112억달러(89척)로 반토막 수준까지 떨어졌다. 11개 독(dock) 중에서 3개를 가동 중단 한 상태다. 이처럼 일감이 줄어들면서 하반기 유휴인력은 전체 직원수 1만6000명 중 3분의 1가량인 5000명 정도로 사측은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조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최근 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3년을 협상하면서 협상 한번도 올케(제대로) 못하고 시간만 보내다 자기들은 실리 다 챙기고 조합원만 지루, 분열, 실망, 의욕상실 이렇게 만든 장본인들", "어떤 집은 적자나서 대출받고 이래도 허리띠를 졸라매자, 좀 더 조합믿고 버텨봐라 이말 안하네?" 등의 글이 올라있다. 또 이번 부분파업에 대해서도 "참석은 할꺼지만 2시간은 어떤의미인가요?"라는 내용도 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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