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비트코인을 요구하며 금융권을 협박했던 해킹그룹이 26일 일부 금융기관에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감행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해킹그룹 아르마다 콜렉티브는 이날 오전 금융결제원과 대구은행, 수협은행, 전북은행 등 금융사 4곳에 디도스 공격을 가했다.
공격은 있었지만 수위가 높지 않고 금융사들이 방어할 수 있는 수준이어서 시스템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아르마다 콜렉티브는 지난 21일 신한·우리·KB국민·KEB하나은행 등 시중은행과 한국거래소 등에 메일을 보내 10~15 비트코인을 보내지 않으면 대규모 디도스 공격을 가하겠다고 협박했다. 실제 이날 공격은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금감원은 이날 금융사들에 공문을 보내 "디도스 공격 등 전자적 침해행위로부터 전자금융 기반시설을 보호해야 한다"며 "디도스 공격자 등의 부당한 요구에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전자금융거래법규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전자금융거래가 안전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선량한 관리자로서 주의를 다해달라"며 "법규에서 정한 안전성 확보 기준을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