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이번주 나올 예정인 미국의 무역적자 원인분석 보고서와 관련해 "시나리오별로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은 무역적자를 보이고 있는 16개국에 대해 원인, 대응 방안 등을 담은 보고서를 낼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미국 무역적자 원인분석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31일 미국의 만성적인 무역적자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독일, 일본, 한국 등 16개국을 대상으로 90일 동안 적자원인을 분석하라는 행정명령을 지시했다.
미국의 대한국 무역적자 규모는 작년 기준으로 277억달러로, 중국(3470억달러)과 EU(3147억 달러), 일본(689억 달러), 멕시코(632억 달러)에 이어 다섯번째다.
특히 미국 정부가 대한 무역적자의 원인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릴 경우 양국 간 FTA 재협상 추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여 국장은 "이번 보고서에서는 무역적자가 큰 순서대로 관심도가 집중될 것"이라며 "16개국 모두에 대해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거시적으로 미국 경제가 우리보다 호황이었고 경제회복세에 있어서 차이가 있었다"며 "미시적으로는 우리 기업이 (미국에) 투자를 해서 원자재, 중간재를 우리나라에서 가져다 쓰기 때문에 무역적자가 늘어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산업부는 지난 23일 관계부처와 미국 무역적자 원인분석 보고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보고서 발표에 대한 타국의 대응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해당 보고서가 발표되는 즉시 그 내용을 정밀 분석해 대응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여 국장은 "보고서가 어떤 형태로 나올지 예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무역적자 보고서는 서론 격이며 보고서를 시작으로 10월말까지 구체적으로 미국의 무역적자 조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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