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 선정 발표...5가지 테마 33개 섬 공개...다양한 이벤트-홍보도 펼쳐져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이번 여름 휴가에는 섬 여행이 어떨까? 정부가 이색적인 풍경과 석양, 바닷바람을 즐기며 깊은 고독과 사색에도 빠져 볼 수 있는 섬 여행지 30곳을 추천해 관심을 끌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도서문화연구원과 공동으로 '2017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을 선정해 25일 발표했다. 여행자들의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도록 5가지 테마로 분류된다.
우선 단체 야유회, 가족 여행 등을 즐기기 좋은 '놀-섬'이다.
▲덕적도 (옹진군) - 섬 곳곳에 다양한 코스의 등산로, 해안산책로 조성. 비조봉 전망대에서 42개 섬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고 넓은 백사장과 갯벌을 보유한 섬이다.
▲하화도(여수시) - 이순신장군이 항해를 하다가 꽃이 많아 '꽃섬'이라고 명명했다고 전해지는 섬. 벼랑 사이 출렁다리, 자갈밭 해수욕장으로 유명하다.
▲시호도(고흥군) - 원시인 테마를 활용한 원시체험마을이 조성돼 있다. 무인도에서 체험하는 불피우기, 움막짓기, 숲속사냥 등 가족캠프가 가능한 섬이다.
▲가우도(강진군) - 출렁다리를 이용해 차를 타지 않고 걸어서 갈 수 있다. 짚 트랙, 해상낚시, 탐방로 트래킹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소안도(완도군) - 일제 강점기 항일운동 성지로 미라리 상록수림, 물치기미 전망대, 당사도 등대, 대봉산 탐방로 등 특색있는 풍경을 보유했다.
▲임자도(신안군) - 국내 최장 12km의 백사장 해변, 백사장을 달리는 해변 승마체험, 갯고랑 카약체험이 가능하고 전국 새우젓의 70%를 생산하는 섬이다.
▲비진도(통영시) - 안섬과 바깥섬이 천연 해변으로 연결된 섬. 선유대 등산로, 산호빛 해수욕장, 해변 언덕 해송이 유명하며 낚시로도 이름이 나있다.
다음은 '쉴-섬'이다. 휴가철 재충전을 원하는 사람들이 조용하게 휴양할 수 있는 곳들이다.
▲승봉도(옹진군) - 촛대바위, 남대문바위 등 재미있는 모걍의 기암괴석을 감상할 수 있다. 자생해송림 삼림욕장, 해안산책로에서 여유있는 휴식이 가능하다.
▲삽시도(보령시) - 해변, 산, 갯벌을 잇는 5km의 명품 둘레길, 머드 바지락의 주 생산지.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석간수 물망터가 유명한 섬이다.
▲대난지도(당진시) - 난초ㆍ지초가 많아 난지도(蘭芝島)라 이름이 붙었다. 둘레길을 걸으며 난초를 발견하는 재미. 갯벌체험, 바다낚시, 방갈로 야영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위도(부안군) - 홍길동전의 '율도국'의 전설이 전해지는 섬. 조기 때의 '위도파시'는 흑산, 연평과 함께 3대파시로 유명하다. 희귀 동식물의 보고다.
▲외달도(목포시) - 여름휴가철 해수풀장이 개장한다. 아담하고 아름다운 청정해수욕장이 있다. 갯벌체험 가능. 한옥민박, 산책로에서 특별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낭도(여수시) - 골룡발자국, 주상절리대 등 특별한 볼거리가 있다. 썰물에는 섬이 연결되는 바닷길, '낭만 낭도'라는 이름으로 탐방로가 조성돼 있다.
▲애도(고흥군) - 쑥이 많아서 쑥섬(애도)라고 불리는 섬. 다도해 해안 절경, 울창한 난대림, 사계절 정원, 수백년된 돌담길 등 관광자원을 보유했다.
▲생일도(완도군) - '멍 때리기 좋은섬'이라는 테마로 심신을 힐링하는 섬. 해수욕장, 갯돌밭, 동백숲 등을 통해 다시 태어나는 섬을 표방하고 있다.
▲자은도(신안군) - 섬 하나에 9개의 해수욕장이 있는 백사장의 천국. 소나무 숲길과 낮은 경사도의 해넘이 길이 있고 주변 4개섬이 연결된다.
▲반월ㆍ박지도(신안군) - 두개의 섬이 나무다리로 연결돼 있다. 갯벌체험 관광, 300년이 넘은 당숲, 해안산책로 등 여유롭게 쉬어갈 수 있는 섬이다.
▲울릉도(울릉군) -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험준한 지형으로 아름다운 관광명소가 많은 섬. 스킨스쿠버, MTB, 해상유람 등 레저체험도 즐길 수 있다.
▲수우도(통영시) - 해안절경이 뛰어나며 자연 원시림이 잘 보전. 몽돌 해수욕장과 청정 해역, 해벽 등반체험 등 이색 레포츠 가능.
▲신수도(사천시) - 섬을 한눈에 보는 일주도로, 몽돌 해수욕장, 야영장, 탐빵로가 갖추어짐. 감성돔, 학꽁치 등 해양낚시가 풍부하다.
▲지심도(거제시) - 오랜 기간 동안 군부대가 주둔하다가 2016년 소유권이 이전된 섬. 원시림 그대로의 자연환경, 해식절벽, 군사 유적 보유.
▲비양도(제주시) - 제주에서 가장 나중에 화산이 분출되어 형성, 펄랑못, 애기업은돌, 코끼리바위, 비양봉의 풍경과 한라산의 조망으로 유명.
'섬만이 지닌 특별한 먹을거리가 풍부한 '맛-섬'도 있다.
▲관매도(진도군) - 하늘다리, 서들바굴 폭포, 방아섬, 돌묘와 꽁돌, 할미 중드랭이굴 등 재미있는 지형에 톳칼국수, 톳빈대덕, 톳튀김이 유명한 맛섬이다.
풍경과 자연경관이 아름답지만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신비의 섬, '미지의 섬'도 즐겨 보자.
▲풍도(안산시) - 비밀정원(야생화 군락지), 북배바위(붉은바위) 등 아름다운 경관을 보유, 큰여뿔 해안산책로 경계석의 마을주민 이야기가 특징
▲국화도(화성시)- 썰물시 매박섬, 도지섬과 연결되는 2개의 바닷길, 하얀 모래밭과 검은 자갈이 섞인 해변, 동서 수평선의 일출^일몰 조망이 유명하다.
▲웅도(서산시) - 생태적 가치가 높은 가로림만의 가운데에 위치한 섬. 해안선의 굴곡이 심하고 수심이 얕아 어족의 산란장이 발달한 풍요로운 섬.
▲손죽도(여수시) -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야영, 해수욕을 즐기는 섬. 고운모래와 자갈로 이루어진 손죽 해수욕장, 세월이 느껴지는 돌담길과 꽃길 보유.
▲장도(보성군) -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는 갯벌을 활용한 '뻘배'테마 관광자원, 벌교 꼬막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갯벌경관이 일품이다.
▲우이도(신안군) - 동양 최대 80m 높이의 대형 모래언덕, 형태가 온전하게 남아있는 유일한 전통포구 시설인 우이도 선착장, 돌담길 등을 즐길 수 있다.
▲병풍도(신안군) - 바다해안과 인접한 해안암벽인 1km 이상 병풍바위, 갯벌위에 돌을 놓아 인근 5개의 섬과 연결되는 노두로 유명.
▲우도(창원시) - 창원 해양공원이 위치한 음지도와 연결되는 보도교 설치로 새롭게 각광받는 섬. 우도 활성화센터, 마리나방파제 등이 명물이다.
▲조도(남해군) - 큰섬과 작은섬이 연결되어 산책로로 걸을 수 있으며, 풍부한 수산자원을 보유한 낚시의 최적지. 아담한 해변에서 휴양과 힐링을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기 힘든-섬'은 입도하면 쉽게 나올 수 없는 섬으로 모험심을 자극하는 곳이다.
▲안마도(영광군) - 기암괴석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섬으로 바다낚시가 유명하다. 조선시대 섬에서 말을 사육해 목장 돌울타리터가 남아 있다.
33섬은 섬 전문가, 관광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단의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해당 지자체에 연락하면 교통편이나 숙박정보 등의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행자부는 관광공사, 지자체, 민간기업과 함께 이들 섬에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와 이벤트을 할 계획이다. 행자부는 여행 후기 블로그 공모전을 개최한다. 26일부터 8월31일까지 33섬중 하나의 섬을 방문해서 개인 블로그 등 SNS에 후기를 올린 33인을 선정해 기념품을 지급한다. 관광공사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korean.visitkorea.or.kr) 내에 '2017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 코너를 개설 운영한다. 홈페이지 내에서 이용자가 가보고 싶은 한 개의 섬을 선택해 댓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다양한 선물을 주는 이벤트도 개최한다.
각 섬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부안 위도에서는 '달빛아래 밤새 걷기' 행사를 개최한다. 고흥 시호도에서는 '원시 체험의 섬'이라는 주제로 8월 한 달간 섬에서 가족캠프를 개최한다. 각 지자체에서도 홈페이지, 팸플릿 등을 통해 휴가철 섬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자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정보를 각 섬에 맞게 제공할 예정이다.
3개 민간기업도 홍보에 도움을 준다. 드론택배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이랩코리아'는 섬에서 시험하고 있는 드론택배 기술을 적용해서 가족캠프 이용객들에게 지자체에서 보내는 시장군수의 감사서한과 기념품을 전달하기로 했다. 중견 게임 기업 '엠게임'은 증강현실(AR : Augmented Reality) 게임 '캐치몬'의 몬스터 쉼터를 33섬의 구석구석에 배치하기로 했다. 게임 유저들은 섬을 방문해 진귀한 아이템을 찾아보고 획득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공유경제 플랫폼 기업 '헬로마켓'은 스마트폰 앱 플랫폼에 '2017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이라는 메뉴를 개설, 주민들과 관광객의 물품거래를 활성화하기로 하였다. 관광객들은 이곳을 통해 섬 주민들이 제공하는 숙소를 쉽게 확인하고 대여할 수 있다.
심보균 행자부 차관은 "우리나라의 섬들은 하나하나가 특색있는 매력을 갖춘 보물섬"이라며 "우리 섬의 아름다움을 더욱 널리 알려 보다 많은 분들이 섬을 찾고 즐기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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