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풀려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가 결국 사망해 미국인들의 분노가 들끓는 가운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있는 NBA 출신 '악동' 데니스 로드먼(56)을 '명예의 전당'에서 퇴출하자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단체인 ‘공산주의희생자추모재단’(VOC)은 로드먼의 ‘네이스미스 농구 명예의 전당’ 헌액을 취소해야 한다는 온라인 청원을 시작했다.
VOC는 로드먼이 독재자 김정은을 '영원한 친구(friend for life)'라고 칭송하고 옹호해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메리언 스미스 VOC 이사는 "로드먼은 김정은을 옹호하면서 북한이 북한 주민과 미국 여행객들에게 얼마나 위험한지를 가볍게 여기게 한다"면서 "로드먼을 명예의 전당에서 퇴출하는 것은 모든 미국인이 북한에 맞서 한목소리를 낸다는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드먼은 모두 다섯 번에 걸쳐 북한에 방문했다. 최근 방북은 공교롭게도 웜비어가 석방됐던 지난 13일부터 17일이다.
선수 시절 갖은 기행으로 '악동'이라는 별명을 가진 로드먼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 함께 시카고 불스의 미국 프로농구(NBA) 3연패를 이끈 미국 농구 스타다.
지난 2011년 4월 로드먼은 NBA 우승 5회, 리바운드 1위 7회, 최고 수비 선수상 수상 2회라는 화려한 경력으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윤재길 기자 mufrook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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