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단독]서울시, 서울창조경제센터 살린다

시계아이콘01분 2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최근 미래창조과학부 측과 협의해 지원 재개하기로..."정부 계획 확정되는 데로 최대한 협조"

[단독]서울시, 서울창조경제센터 살린다 서울 종로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입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AD

단독[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서울시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한 예산 지원 재개 방침을 정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설립됐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 기로에 놓인 전국 18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미래에 '희망의 신호탄'이 될 지 주목된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미래창조과학부 측과 실무협의를 통해 서울창조혁신센터에 대한 지원을 재개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시 관계자는 "미래부 측에서 원만한 운영을 위해 협조해달라고 요청해 왔고 창업기업 육성이라는 기본 취지에는 공감하는 만큼 협력하겠다고 했다"며 "중기벤처부로 주관 부처가 변경되고 명칭 및 운영 방식 변경 등 정부의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정책 방향이 확정되면 원활히 시행되도록 최대한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11월 올해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전국 17개 시ㆍ도 중 유일하게 전액 삭감했던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금 20억원을 부활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2015년 7월 센터 설립후 13억원, 2016년 20억원을 각각 지원했지만 올해에는 한 푼도 지원하지 않았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정부로부터 그만큼 예산을 더 받았지만 찔끔찔끔 지원되는 바람에 예산 부족에 시달려 입주기업들에 대한 지원이 소홀해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 관계자는 "20억원을 전액 부활시킬지 일부만 되살릴 지는 검토해 봐야 한다"며 "21일 개관하는 서울창업허브 등 기존 인프라와 연계 운영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서울시의 방침 변화가 전국 18개 창조경제혁신센터들의 '회생'의 계기가 될 지 주목되고 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들은 '박근혜표'라는 꼬리표를 떼고 새 정부 출범 이후 창업 기업 지원이라는 본연의 목표에 충실한 지원 기관으로 거듭나야 살아 남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와관련 박원순 시장은 지난해 11월 지원 예산을 삭감하면서 "CJ그룹(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주관그룹)도 지원 지속이 불투명하고 창조경제에 관한 부정적 여론 때문에 센터에 입주한 65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조차 선의의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와중에 대기업들의 지원이 청와대의 강압에 의해 마지못해 이뤄졌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창조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고조된 현실을 반영한 입장이었다.


이처럼 17개 시ㆍ도 중 맏형 격인 서울시가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대기업들도 더욱 소극적으로 돌아서면서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들은 존폐의 기로에 내몰렸다. 여기에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의 경우 2015년 7월 개최된 개관식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전국 18개 센터 개소식 중 유일하게 불참해 박 시장도 참석하지 않는 등 시작부터 불협화음을 보여왔다.


이에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한때 전면 폐지 전망도 나왔지만, 최근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통해 주관 부처가 미래부에서 신설되는 중기벤처부로 이관되고 명칭이나 운영 방식 등도 전면 재검토되는 등 '리모델링 후 재활용' 쪽으로 방향이 잡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는 서울시의 지원 중단으로 입주기업 5~7곳이 이날 문을 연 서울창업허브로 둥지를 옮기는 등 찬밥 신세가 된 상태다. 서울시가 마포구에 개관한 서울창업허브는 연간 450개 사가 입주하는 국내 최대 창업 종합 지원 기관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