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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너무 기댔나…K-뷰티, 면세ㆍ명동상권까지 줄줄이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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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올 2분기 최악의 성적표 받아들 전망
면세 매출에 이어 명동 상권 브랜드숍까지 직격탄
美ㆍ日 해법될까…수출국 다변화 전략으로 중국 의존도↓

中에 너무 기댔나…K-뷰티, 면세ㆍ명동상권까지 줄줄이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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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이후 위기를 겪고 있는 국내 화장품(K-뷰티)업계의 매출 타격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지난 3월15일 이후 방한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수가 급감하면서 국내 면세채널에 이어 명동 등 주요 관광 상권에 위치한 브랜드숍 매출도 큰 타격을 받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의 2분기 실적은 내수를 중심으로 크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방한 요우커 수가 급감하면서 면세 채널뿐만 아니라 명동 상권에 위치한 브랜드숍들의 매출하락도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요우커가 급감 (3월-40% YoY, 4월 -66.6% YoY)하면서 중국 인바운드 소비 타격이 심화됐다"며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면세점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화장품 소비는 지난 28.9%를 차지했던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에 매출액의 급격한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고가 화장품을 중심으로 구매했던 면세점 채널뿐만 아니라, 중저가 화장품의 경우 판촉 행사의 메리트가 높은 브랜드숍 채널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측됐다. 양 연구원은 "브랜드숍의 경우 평균적으로 명동 상권이 전체 매출의 10~15%를 차지했던 것으로 추산된다"며 "명동 상권 매출의 50%가 중국인 관광객들의 구매였기 때문에 브랜드숍도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中에 너무 기댔나…K-뷰티, 면세ㆍ명동상권까지 줄줄이 타격


중국발 리스크로 국내 화장품업계의 부침은 계속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1.1%를 기록했다.


화장품 업체들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방한 요우커 수 절벽을 극복하기 위해 중국 외 국가로 적극 진출하는 모습이다. 수출국을 다변화해 중국 의존도를 낮춘다는 구상이다. 전문가들은 2분기 이후 시점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5월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18.3% 증가해 3월 5.3%, 4월 -1.1% 대비 회복됐다. 지역별로는 전체 수출액에서 61.9%를 차지하는 중국과 홍콩이 여전히 각각 5.3%, 8.2%로 부진했지만, 미국과 일본이 각각 151.3%, 46.5%씩 크게 증가했다. 미국과 일본이 5월 기준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1.6%, 5.6%이다.


양 연구원은 "화장품 내수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향 수출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중국 이외 미국, 일본 등 지역에 대한 수출 증가율은 강화되고 있어 중장기 화장품 산업의 글로벌 성장성은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회복시점에 대해서 "국내 회복 시기는 3분기 이후"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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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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