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발언을 엄중히 경고한 가운데,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이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홍 전 지사는 18일 7·3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여론) 환경을 보면 언론이 정상이 아니다"라며 "지난 탄핵이나 대선 과정에서 보니 신문과 방송을 (문재인 정권에) 갖다 바치고 조카 구속시키고, 청와대 특보 자리 겨우 얻는 그런 언론도 있더라"고 했다.
이같은 홍 전 지사 발언에 대해 19일 중앙일보는 '홍준표의 무책임한 막말정치 어디까지 가는가'라는 제목의 사설로 홍 전 지사 발언 철회와 사과를 요구하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고 나왔다.
이에 대해 홍 전 지사는 이날 제주에서 열린 한국당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에서 "제가 어제 한 얘기는 중앙일보나 JTBC에 대한 내용은 한마디도 없었다"며 "그 사주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 전 회장은 현재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중앙일보는 "특보 지명 발표 당일 특보직을 고사하겠다는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했고 청와대도 이를 받아들였다"라고 전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이은혜 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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