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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 전국 최초 대학신입생 반값등록금 장학증서 수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24초

"반값등록금 315명 등 총 327명 선발… 3억 7800여만원 지급"
"소액다수 정기 후원회원 제도 지자체 장학사업 새 지평 열어"


[아시아경제 김재길 기자]부안군이 전국 최초로 대학신입생 전체를 대상을 반값등록금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증서를 수여하는 등 지자체 장학사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재단법인 부안군 나누미근농장학재단은 16일 부안컨벤션웨딩홀에서 전국 최초로 대학신입생 1학기 반값등록금 장학생 등 총 327명에게 3억 7800여만원의 장학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특히 이번에 지급하는 대학신입생 반값등록금은 매월 소액을 후원하는 6030여명의 정기 후원회원들의 후원금(매월 6700여만원)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장학재단의 장학기금 원금 손실없이 별도재원 확보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2017년도 대학신입생 1학기 반값등록금 장학생 315명(전북권 109명, 타시도 172명, 서울 34명) 3억 7200만원, 근농장학생 4명(명문대 2명, 한의예과 2명) 400만원, 대학비진학자 취업창업 학원비 지원생 8명(간호·미용 각각 2명, 외식·항공·체육·장비 각각 1명) 200여만원 등 총 327명에게 3억 7800여만원의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수여식에는 나누미근농장학재단에 10억원을 기탁한 근농 김병호 회장을 비롯해 지역인재 육성과 고향사랑을 위한 염원으로 십시일반 정기 후원하고 있는 재경향우회원, 나선화 문화재청장, 정계·재계·교육계 인사가 다수 참석해 지자체 장학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부안군을 격려하고 장학생들을 축하했다.


또 학부모 등 기성세대의 축하 퍼포먼스와 사랑의 시 낭송, 자녀세대를 위한 희망의 응원가 등 세대를 아우르는 부안인 재능기부 특별공연과 수여식 장소 무상제공 등 아름다운 기부로 행사를 더욱 빛냈다.


부안군 나누미근농장학재단 김종규 이사장은 “전국 최초로 대학신입생 1학기 반값등록금 등을 지급하게 돼 부안군민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며 “이번 장학금은 세금이 아닌 사랑과 나눔으로 이룬 ‘커피 2잔값의 기적’으로 일군 교육자치 실현으로써 부안의 미래인 우리 자녀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장학재단이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종규 이사장은 “앞으로도 장학기금 300억원 확보와 정기 후원회원 1만명 동참을 이뤄 대학 전 학년에게 반값등록금을 지급하고 대학까지 무상교육 실현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근농 김병호 회장은 축사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기부는 단순히 누군가를 도와준다는 차원을 넘어 진정한 가치가 있는 투자”라며 “이번에 선발된 장학생들 모두가 미래 부안을 이끌 주역으로 커나가길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부안군 나누미근농장학재단은 지난 2004년 군비 3억원 출연을 기반으로 설립됐으며 이자수입에 의존한 장학사업보다는 금액은 적지만 군민다수가 함께 참여하는 십시일반의 기부문화를 조성하고 부안의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토대를 마련코자 2015년 5월 장학재단 후원회를 구성·운영했다.


이후 매월 1만원씩 자동이체 후원하는 정기 후원회원(CMS) 제도를 시행했으며 시행 2년 만에 6030명이 동참해 매월 6706만 1000원의 후원금이 자동 적립되고 있다.


올해부터 시행한 대학신입생 1학기 반값등록금 지급은 정기 후원회원들의 후원금으로 이뤄졌으며 총 1356명의 일시불 민간 기탁금 33억원 등 현재까지 총 124억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했다.


부안군 나누미근농장학재단은 지난 2006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총 1053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12억 4900여만원을 지급했다.



김재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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