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도로·조폐공사·서부발전 경영평가 '우수'

2016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기관장평가 결과(자료:기획재정부)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한국관광공사와 도로공사, 서부발전, 조폐공사 등 16곳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우수(A)' 등급을 받았다.

반면 낙제점인 '아주 미흡(E)' 등급에는 대한석탄공사와 한국무역보험공사, 국립생태원, 아시아문화원 등 4곳이 선정됐다.

16일 기획재정부는 제7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경영평가는 경영평가단 외에 기관장평가위원회와 감사평가위원회를 별도로 구성, 각각 경영실적 평가와 기관장, 상임감사에 대한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대상 119개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평가 결과 종합등급 '우수(A)' 등급은 16개(13.4%), '양호(B)' 등급은 48개(40.4%), '보통(C)'은 38개(31.9%)를 기록했다.

성과급 미지급 대상인 '미흡(D)' 등급과 '아주미흡(E)' 등급은 각각 13개(10.9%), 4개(3.4%)로 나타났다. '탁월(S)' 등급은 없었다.

종합등급 우수(A)는 관광공사 등 공기업 4곳과 함께 준정부기관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도로교통공단이 선정됐다.

또 강소형 준정부기관으로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사회보장정보원, 축산물품질평가원, 한국석유관리원, 한국소비자원,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연구재단,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임업진흥원이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올해 처음 실시한 범주별 평가에서는 경영관리 부문에서 19개 기관이, 주요사업 부문에서 20개 기관이 '우수(A)' 등급을 받았다.

기관장 평가에서는 장만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과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우수 등급을 받았다. 보통은 24명(82.8%), 미흡은 2명(6.9%) 이었다.

감사 평가대상 우수 등급은 현창부 한국자산관리공사 감사가 선정됐다. 총 24명 중 보통은 21명(87.5%), 미흡은 2명(8.3%)이다.

정부는 종합등급 또는 범주별 등급이 '보통(C)' 이상인 114개 기관에 대해 경영평가 성과급을 등급별, 유형별로 차등 지급한다. 종합등급 50%, 경영관리 25%, 주요사업 25%의 가중치가 부여된다.

위원회는 또 실적부진 기관의 기관장과 상임이사 24명에 대해 '경고' 조치를 의결했다.

기관평가 종합등급 미흡(D) 이하인 17개 기관장 가운데 재임기간이 6개월 이상인 기관장 9명에 대한 경고조치를 내렸다. E등급 기관장 가운데 3명은 재임기간 6개월 미만으로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1명은 신규 지정된 소규모 기관의 장인 점을 감안해 경고조치했다.

또 종합등급 미흡(D) 이하 기관의 상임이사 중 재임기간이 6개월 이상인 8개 기관의 상임이사 15명에 대해서도 경고조치했다.

아울러 기재부는 미흡(D) 이하 17개 기관의 경영개선 계획을 제출받아 이행사항을 점검하며, 내년도 경상경비 조정 등 공공기관 예산 편성에 반영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기재부는 이번 경영평가 결과를 향후 국회와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