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시민단체들이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최순실씨의 하나금융 인사 개입 과정에서 직권남용 등 혐의다.
참여연대와 금융정의연대는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본부장에 대한 특혜성 인사와 관련해 정 이사장을 직권남용, 업무방해, 강요죄 혐의로 고발한다고 15일 밝혔다.
특검과 검찰의 최순실씨 공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청구서에 따르면, 최씨는 2015년 11월 초 박 전 대통령에게 하나은행 유럽총괄법인사무소를 프랑크푸르트에 설치하게 하고, 당시 하나은행 프랑크푸르트 지점장 급이었던 이상화씨를 하나은행의 유럽 총괄법인장에 임명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전 대통령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에게 이같은 최씨의 요청 사항을 지시했고, 안 전 수석은 다시 당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었던 정 이사장에게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전달했다.
그러자 정 이사장은 하나금융지주 회장에게 이씨를 하나은행 유럽 총괄법인장으로 임명하라고 했다. 같은 달 말에 다시 이씨를 해외업무 총괄 본부장으로 임명되도록 하라는 요청이 같은 경로로 전해졌고, 정 이사장은 하나은행 측에 ‘안종범 수석이 이상화를 본부장으로 발령내라고 한다’고 했다.
참여연대와 금융정의연대는 “정 이사장의 이런 행위는 당시 자신의 직위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은행에 대한 감시·감독 권한 등을 남용해 하나금융 측에 의무 없는 일을 하도록 요구한 것이자 고유권한인 인사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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