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라이프클래식 최종일 연장 혈투 끝 4번째 2위, 쭈따누깐 첫 승이자 통산 6승 사냥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전인지(23)가 이번에는 에리야 쭈따누깐(태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1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캠브리지 휘슬베어골프장(파72ㆍ6613야드)에서 이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매뉴라이프LPGA클래식(총상금 17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보태 쭈따누깐, 렉시 톰슨(미국)과 동타(17언더파 271타)를 만들었지만 18번홀(파4)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에서 파에 그쳐 쭈따누깐에 우승컵을 내줬다. 벌써 올 시즌 4번째 준우승이다.
2타 차 3위에서 출발해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14개 홀에서 버디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15~16번홀의 연속버디로 톰슨을 1타 차로 추격했다. 톰슨이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극적으로 연장전에 합류했다. 하지만 쭈따누깐이 롱퍼팅을 집어넣어 고개를 떨궜다. 지난달 22일 킹스밀챔피언십에서는 톰슨의 상승세를 꺾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쭈따누깐은 7m 우승버디를 앞세워 시즌 첫 승째이자 통산 6승째를 수확했다. 우승상금은 25만5000달러(2억8000만원)다. 특히 85주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지켰던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제치고 '넘버 1'에 올랐다는 게 의미있다. 여자선수로는 역대 10번째 세계랭킹 1위다. "그 동안 샷이 흔들려 마음고생이 심했다"면서 "마지막 퍼팅이 들어갈 줄 몰랐다"고 눈물을 흘렸다.
톰슨은 17번홀(파3) 보기에 이어 18번홀 '3퍼트 보기'로 다 잡았던 2승 사냥에 실패했다. 연장 첫번째 홀에서는 웨지 샷을 턱 없이 짧게 치는 치명적인 실수를 더했다. 한국은 이미향(24ㆍKB금융그룹)이 4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5위(14언더파 274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교생 실습을 끝내고 2개월 만에 복귀한 김효주(22)는 공동 11위(11언더파 277타)로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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