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2일 효성에 대해 인적분할 추진 및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며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윤재성 하나금투 연구원은 "지주회사 전환시 특수관계인에게 부여되는 조세특례제한법상 세제혜택이 2018년말 일몰되어 시간상 제약이 존재하고, 섬유/산업자재/화학/중공업/건설/무역/금융으로 구성된 다양한 사업 경영의 효율성 도모를 위해서 분할을 검토해볼 만한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 연구원은 5.3%의 자사주도 분할시 순자산가치 증가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고 지적했다.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지는 인적분할의 일반적 유형을 정리하면, 간과됐던 사업부별 가치가 수면위로 드러나는 한편, 대량의 자사주가 히든밸류로써 반영되며 분할이 주주환원 증대의 계기가 된 바 있다. 이에 효성은 인적분할 추진시 동 조건에 모두 부합하기에 주주가치 제고 효과가 분명할 것이란 설명이다.
또 효성의 섬유/산자/화학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업황개선과 증설 때문이다.
윤 연구원은 "효성의 핵심사업부는 글로벌 M/S 1위의 스판덱스/타이어코드를 보유한 섬유/산자/화학"이라며 "최근의 업황 개선과 향후 베트남/중국을 중심으로 한 스판덱스, 타이어/스틸코드, PP/DH, NF3 등의 증설을 감안하면 글로벌 경쟁우위 강화에 따른 사업부 가치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각 사업부의 영업가치를 Peer 비교를 통해 각각 3.5조원, 3.5조원, 1.8조원으로 추정됐다.
윤 연구원은 "효성의 펀더멘탈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기존 PBR에서 SOTP(가치합산방식)로 밸류에이션 방식을 변경했다. 지분가치는 1.0조원(효성캐피탈 PBR 0.7배 적용 포함), 영업가치는 10.6조원으로 추정한다. 이는 금융을 제외한 6개 사업부의 '17년 예상 EBITDA 대비 6.45배 수준"이라면서 "금융 및 기타계열사 차입금의 중복 계상을 배제한 순차입금 3.96조원을 차감하고 상장 지분가치를 30% 할인한 기업가치는 8.07조원, 주당 NAV는 242,000원으로 산출된다.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4만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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