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5전쟁 인천상륙작전 병참기지 '소무의도', 일본 운양호 사건의 현장 '영종진' 등
공항철도는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이하여 가족과 함께 나라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볼 수 있는 서울 도심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1시간이면 도착하는 ‘공항철도 노선 주변 나라 사랑 여행지’ 3곳을 소개했다.
▷6ㆍ25전쟁 인천상륙작전 병참기지 ‘소무의도’
인천 중구에 위치한 섬 속의 섬 소무의도는 2012년 5월 섬 둘레를 따라 걷는 ‘무의바다 누리길’이 개통되면서 당일 섬 여행지로 급부상했다.
무의바다 누리길은 당제를 지내던 부처꾸미, 자갈로 이뤄진 몽여 해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가족 휴양지였던 명사의 해변, 장군바위 등 8개의 테마로 조성돼 있다.
소무의도는 무의도와 인도교로 연결된 작은 섬으로 6.25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 병참기지 역할을 했다. 전쟁의 참혹한 상황속에서 팔미도등대 불빛에 의존해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했던 장관을 상상해보는 것도 숨어있는 재미이다. 또한, 소무의도는 새우, 꽃게 등 풍부한 어획량을 바탕으로 자금을 축적해 일제강점기 때 상해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지원하는 등 항일운동에 앞장선 유서 깊은 섬이기도 하다.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역을 출발하여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광활한 서해바다를 감상하며 영종대교를 건너 인천국제공항역에 도착한 후, 자기부상열차(무료)를 이용하여 용유역으로 이동한다. 용유역에서 도보 15분거리에 있는 잠진도 선착장에서 여객선에 몸을 싣고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던져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보면 큰무리 선착장에 닿는다. 마을버스 중구1번을 타고 30분을 달려 광명항에 내리면 소무의도로 건너갈 수 있는 인도교가 보인다.
▷일본 운양호 피격 사건의 현장 ‘영종진’
두 번째 추천 여행지는 1875년 일본이 조선의 문호 개방을 빌미로 강화도 해안에 불법 침투하며 발생했던 운양호 사건과 관련된 역사를 간직한 ‘영종진공원’ 이다.
인천 영종도 구읍뱃터(영종선착장) 인근에 위치한 ‘영종진공원’에서는 월미도, 인천항, 인천대교, 영종대교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공원 중앙에는 운양호 피격사건으로 숨진 수병 35명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비가 세워져 있다. 성벽을 따라 공원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으며, 산책로 한편에 나무를 활용하여 조성된 ‘숲속유치원’에는 오두막 모래놀이, 해먹 오르기, 흔들다리 등 다양한 놀이기구가 설치되어 자연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영종선착장(옛 구읍뱃터)부터 해변을 따라 약 6㎞의 산책로가 조성돼 있고 곳곳에 전망대와 쉼터, 놀이터 등이 마련돼 있다. 특히, 올해 4월에 개장한 ‘영종도 씨사이드파크’의 레일바이크는 해안 경관을 조망하며 인천 앞바다의 낭만을 즐길 수 있어 연인과 가족들에게 인기가 높다.
공항철도 영종역에서 3번 버스를 타고, 영종선착장 정류장에 내려서 도보로 3분이면 ‘영종진공원’에 도착한다.
▷6.25전쟁 격전지 ‘개화산 호국충혼비’
공항철도에서 소개하는 나라사랑을 위한 세 번째 여행지는 ‘강서둘레길 1코스 개화산숲길’을 트래킹하면서 만날 수 있는 ‘호국충혼비’이다.
서울시 강서구 내촌마을길 19-8(개화동 산 81-3 미타사 옆)번지에 위치한 ‘개화산 호국충혼비’는 6ㆍ25 한국전쟁 당시 휴전선 접경의 황해도 연백지역 서부전선을 지키던 병력이 김포공항쪽으로 후퇴하여 개화산에 방어진을 치고 인민군에 대항하였는데, 조국을 지키다 꽃다운 나이에 죽어간 무명 용사 1,100명의 애국충정을 기리며 국민들의 애국정신을 함양하고,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에게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는 산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1993년 12월 31일에 세워졌다. 현재 주민들이 가을걷이를 끝낸 11월경에 주민자치회, 노인회 등 동네 어르신들과 제를 지내고 있다.
공항철도를 타고 김포공항역에서 9호선으로 환승한 후 개화역에 내려 도보로 10분 이동하면 미타사 옆에 위치한 ‘개화산 호국충혼비’가 보인다. 이곳에서 호국보훈의 정신을 다시한번 새기며 개화산 약사사부터 개화산 전망대, 아라뱃길 전망대, 신선바위, 풍산심씨사당, 방화근린공원까지 강서둘레길 1코스를 산책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김정혁 기자 mail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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