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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제조업 경기개선 속도조정…소비개선 지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18초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난해 4분기 이후 폭발적인 개선 속도를 보였던 경기가 조정에 들어갔다. 소비심리는 나아졌지만, 소비개선은 지연되는 모양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5월 경제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도 수출·투자 중심의 경기개선 추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생산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다는 평가다.


KDI는 제조업 생산이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지난해 4분기 이후 빠르게 확대됐던 제조업 경기개선 속도가 다소 조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4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생산 증가세가 축소되면서 전월(4.1%)대비 낮은 3.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 생산 감소로 인해 전월(3.3%)대비 낮은 1.7%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72.8%)보다 낮은 71.7%를 기록, 지난해 평균(72.6%)을 하회하는 모양새다. 또 제조업 출하도 전월 1.6% 증가에서 -0.2%로 감소 전환했으며, 제조업 재고율도 상승했다.


제조업과 달리 서비스업생산은 금융 및 보험업(6.5%),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0.2%) 증가세가 지속되며 전월(2.8%)과 유사한 2.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민간소비는 본격적 개선이 지연되고 있으나,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하는 등 개선 기대는 전반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4월 소매판매액은 가전제품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2.8% 증가하며 전월(1.4%)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예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증가세가 낮다는 게 KDI의 평가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2015년 4.1%, 지난해 4.3%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민간소비와 관련이 높은 도소매업이 전년 동월대비 1.1%의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음식·숙박업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부진이 이어지면서 3.6% 감소했다.


그럼에도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가계형편과 경제여건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확대되면서 전월(101.2) 대비 상승한 108.0을 기록했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 호전으로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건설·설비투자도 성장세가 양호하다.


5월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13.4% 증가하면서 전월(24.1%)보다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선박의 월별 변동이 102.9%에서 27.5%로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양호한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 수입 역시 주요 에너지 자원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자본재도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18.2%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전년동월(67억1000만달러) 대비 소폭 줄어든 59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4월 설비투자는 기계류 증가폭이 29.1%에서 20.8%로 축소되고 운송장비도 감소로 전환하면서 전월보다 낮은 전년동월대비 14.1%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5월 중 반도체 제조용장비 수입액이 561% 증가하면서 관련 업종의 양호한 투자 증가세가 지속됐다는 평가다.


건설투자는 4월 중 토목부분이 감소로 전환했으나 건축부문이 29.0% 증가하면서 전년동월대비 19.4%의 높은 증가율을 이어갔다.


세계경제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정치적 불확실성 등 하방 위험이 여전히 높지만, 선진국의 실물지표가 개선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선진국 경제는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확대 중이며, 고용부문과 심리지수의 개선 추세도 이어지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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