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1년만에 10만원선 회복
8일 장중 11만100원까지 올라
1분기 광고매출 턴어라운드
외국인 투자자 계속 사들여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코스피 이전 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단기간에 너무 올랐다. 곧 조정기간이 다가올 것이다."
지난달 한 증권사 연구원이 카카오에 대한 평가를 내놓으면서 한 말이다. 그러나 몇 주가 지난 현재 카카오는 이 말이 무색해질 정도로 더욱 가파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카카오는 전일 대비 2.25% 오른 10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일(2.02%), 5일(3.67%)에 이어 3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주가가 뛰어 올랐다. 8일 오전에는 장중 한때 11만100원까지 올라 11만원선을 뚫기도 했다.
지난달만 해도 10만원 돌파 기회를 엿보던 주가는 단 며칠 만에 11만원선까지 올랐다. 지난달 29일 장중 한때 10만2000원을 찍으며 약 1년 만에 10만원선을 회복했던 카카오는 이달 2일 10만800원에 거래를 마친 이후 10만원선에 완벽히 발을 들여 놓은 모습이다.
카카오의 최근 상승세는 외국인의 수급 덕분이다. 올해 1분기 광고매출 턴어라운드가 확인됐고, 2분기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선보일 신규 플랫폼과 이에 따른 광고 매출 확대 등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카카오 주식을 사들였다.
4월엔 총 901억원을 순매수해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에 올랐고, 5월에도 614억원을 사들여 휴젤(648억원)의 뒤를 이은 2위를 기록했다. 4월부터 이달 7일까지 외국인 누적 순매수 금액은 총 2024억원으로, 2위 종목인 휴젤(1097억원)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 기간 주가는 8만3100원에서 10만8000원까지 30% 가까이 올랐다.
카카오의 상승세에 각 증권사들은 잇따라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이달 들어 동부증권, 신한금융투자(이하 13만원), 메리츠종금증권, 삼성증권(이하 12만원)이 카카오의 목표치를 수정했다.
현재 카카오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호재가 다양하다는 것이다. 코스피 이전 상장에 따른 코스피200지수 편입, 3분기 카카오뱅크 출시로 인한 투자심리 개선, 카카오가 보유한 이용자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타깃팅 광고 플랫폼인 카카오모먼트 출시에 이은 광고매출 확대 등이 그것이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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