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종이 땡땡땡! 한글학교 학생 1일 학교 체험 실시"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어르신 복지시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진도군 군민한글학교 어르신 학생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학교에서 수업을 받는 기회를 가졌다.
지난 5월 30일과 31일 임회면 한글학교 어르신 학생들 50여명은 석교초등학교를 방문, 1일 학교 체험학습을 체험했다.
체험 학습은 진도군 임회면에 위치한 석교초등학교 김덕용 교장선생님이 직접 1일 담임교사를 맡아 한글수업을 진행했으며, 급식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1학년 국어 수업 참여와 급식체험은 그동안 학교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는 뜻깊은 1일 학교체험이 되었다.
이날 체험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학교에 다니지 못한 게 평생의 한으로 남았는데 뒤늦게나마 한글을 배우고 학교까지 직접 오게 되어서 기쁘다”고 즐거워했다.
진도군 임회면 맞춤형복지담당 관계자는 “한글학교 학생들의 1일 학교체험을 통한 배움의 기쁨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1일 학교체험 학습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만학의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한글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재 임회면에 22개 경로당에서 180명의 어르신들이 한글을 배우고 있으며, 오는 6월 8일과 9일 양일동안 진도국악고등학교에서 1일 학교 체험학습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진도군은 지난 2012년부터 군민한글학교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으며,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한 어르신들에게 배움의 기회 제공뿐만 아니라 이웃 간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어 어르신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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