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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이 거듭될수록 여유를 찾은 듯 재판 도중 하품을 하거나 졸기도 하고 미소를 짓기도 하며 그림까지 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채널A는 유영하 변호사가 법정에서 노승일 전 K스포츠 재단 부장에게 한창 질문을 던지던 지난 5일 오후 2시 30분쯤 피고인석의 박 전 대통령이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20분간 정체불명의 그림을 그린 뒤 지우기를 반복하고, 지우개 가루가 모이면 손으로 털어 내거나 물휴지로 닦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널A와 인터뷰 한 정신과 전문의는 "현실이 너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경우 회피하거나 왜곡하거나 부정하는 방어 기제를 발동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 변호인 측은 "심심하셨을 것 같다"면서 "궁금한 내용을 적어서 변호인한테 따로 물어보시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윤재길 기자 mufrook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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