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한국탁구 남자대표팀의 맏형 이상수(27·상무)가 2017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단식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랭킹 20위 이상수는 5일 저녁(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메세뒤셀도르프 경기장에서 열린 세계 2위 판젠동(20·중국)과의 4강전에서 0-4(6-11, 9-11, 6-11, 1-11)로 졌다. 이상수는 경기 초반 긴장한 듯 몸놀림이 무거웠고, 장기인 백핸드 공격이 연이어 네트에 걸리는 등 뜻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하며 6-11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더욱 아쉬웠다. 1-4까지 뒤졌던 이상수는 연속 5득점을 뽑아내며 6-4로 역전했지만, 판젠동의 강력한 포핸드 공격이 폭발하며 9-9 동점을 허용했고 리턴 실수까지 겹치며 9-11로 패했다. 흐름을 탄 판젠동 공격은 더욱 날카로워졌고, 이상수는 3세트를 6-11, 4세트를 1-11 내주며 무너졌다.
하지만 이상수는 한국 선수로는 지난 2007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 10년 만에 남자단식 메달을 거머쥐었다.
정영식(25·미래에셋대우)과 함께 출전한 남자복식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이번 대회 총 2개 메달을 품에 안았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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